조두순 아내, 피해자 가족과 800m 거리에 살고 있었다
조두순 아내, 피해자 가족과 800m 거리에 살고 있었다
  • 김승남 기자
  • 승인 2019.05.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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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쳐>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8세 여야를 성폭행한 조두순의 가족이 피해자 가족과 약 800m 떨어진 거리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조두순의 얼굴을 최초 공개한 데 이어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와 조두순 부인을 만나 양측의 입장을 전했다.

지난 2008년 8세 여아를 납치해 잔혹하게 성폭행했던 조두순. 앞서 4월24일 방송된 ‘실화탐사대’에서는 조두순의 얼굴을 최초로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는 ‘실화탐사대’가 법적 처벌 가능성을 감수하고 조두순의 얼굴을 최초 공개한 것에 대해 “만에 하나 범법자가 된다고 하면 저도 처벌해달라. 사진을 공개했다고 해서 벌금을 내야 한다고 하면 제가 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조두순 얼굴 공개가) 늦었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자발찌 부착 제도를 시행하면서 성범죄 사건이 없어졌나. 화병이 날 수밖에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또한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는 “이 악몽같은 사건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인터뷰를 그만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약속해달라고 해서 약속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듣기로는 조두순 부인이 저희 살고 있는 집 500m 반경 내에서 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온 가족이 경악 자체다.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다”며 “우리가 이사를 해야 하냐. 왜 피해자가 짐 싸서 도망가야 하냐. 가해자는 인권으로 보호해주고 피해자는 쫓기듯이 숨어야 되는 그게 우리 현실 아닌가 싶다”고 탄식했다.

아울러 제작진은 조두순 아내 A씨와 만남을 가졌다.

A씨는 과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A씨는 탄원서에서 조두순을 ‘예의를 아는 사람’, ‘집에서는 잘한다’라고 두둔하며 범죄 원인이 음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밥이며 반찬이며 빨래며 집 안 청소나 집안 모든 일을 저의 신랑이 20년 동안 했다”며 “(남편은) 한 번도 화를 내본 적 없고 예의를 아는 사람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적었다.

이어 “술을 마시고 방황하는 것 외에는 저의 마음도, 집안도 참으로 평화로운 가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의 주장과 달리 조두순은 폭행·절도·강간 등 전과 17범으로 알려졌다. 결혼 생활 중에도 11차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A씨는 “할 말 없으니까 가라”면서도 “(남편) 면회를 가긴 간다. 이혼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술을 안 먹으면 집에서는 잘한다. 술을 먹으면 그래서 그렇다”고 비호했다.

A씨는 피해자 가족 주변에 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건 나도 모른다. 관심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조두순이 복역을 마친 뒤 A씨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미영 진술분석 전문가는 “조두순한테 A씨는 굉장히 고마운 존재일 것”이라며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의지할 곳 없는 상황에서 조두순이 아내를 찾아갈 확률은 높다”고 말했다.

임문수 행동심리학자는 “A씨가 모든 걸 술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조두순을 받아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법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조두순은 오는 2020년 출소한 뒤 7년간 위치추적 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게 된다. 출소 후 5년간은 성범죄자 알림e에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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