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9.2%→2018년 37.1%로 감소..“위험성 경고 강도 더 높여야”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공간이 좁아지고 단속도 늘고 있지만 금연 성공률이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경고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금연 성공률은 매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연성공률은 6개월을 기준으로 그 여부를 파악하는데 2014년 49.2%, 2015년 44.8%, 2016년 41.7%, 2017년 38.5%, 2018년 37.1%로 해마다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금연클리닉에 참여한 34만1211명 가운데 12만6525명(37.1%)만이 금연에 성공했다.

지자체별로 보면 대전이 51.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0.1%, 부산 45.4%, 전남 40.3%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서울은 30.3%로 가장 저조했고 세종 32.2%, 대구 32.5%, 제주 32.5% 순으로 낮았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건강증진법과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른 금연구역 수는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구역 수는 2014년 68만8321개소, 2015년 127만8343개소, 2016년 133만4473개소, 2017년 145만2540개소, 2018년 152만7987개소로 꾸준히 증가했다.

단속건수도 2014년 96만8027건, 2015년 175만8723건, 2016년 215만9344건, 2017년 215만9344건, 2018년 226만6824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윤 의원은 “흡연이 개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강도 높여 경고 해야한다”며 “국회차원에서 국민 건강보호를 위해 정부와 적극 협력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31일 올해의 금연 표어를 ‘깨우세요! 우리 안의 금연본능’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2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을 열고 올해의 금연 표어와 광고를 선보였다.

세계 금연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의 유해성을 알리고 금연을 권장하기 위해 1987년 제정한 기념일이다.

올해의 표어는 누구나 마음속에는 금연하고 싶은 본능을 갖고 있으며 이를 깨워 담배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올해 금연광고는 ‘담배를 피우다가도 아이들 앞에서는 손을 뒤로 숨기는 행동’, ‘편의점에 진열된 현란한 담배 광고를 바라보는 친구를 말리는 행동’ 등 우리 안의 금연본능을 일깨우는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담배는 강하지만 우리는 더 강하다’는 주제를 전달한다.

새 금연광고는 이날부터 TV와 라디오, 극장, 온라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7월 말까지 송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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