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수연 기자] 1년의 기다림, 1년의 버팀목, 휴가의 왕인 여름휴가 시즌이 성큼 다가왔다.

빠르면 6월부터 늦여름을 즐기는 10월까지 여름휴가를 만끽하는 가운데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휴가비용이 평균 100만원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휴가 시기는 예년과 같은 7월 말~8월 초에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여유로운 휴가를 만끽하려면 이 시기를 피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직장인 평균 휴가비용 ‘98만원’..8월 상반기 집중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올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휴가비용으로 평균 98만원을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1744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76.6%가 휴가를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예상되는 여름휴가 비용은 평균 98만원이었다.

휴가비용은 장소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휴가지를 국내로 선택한 직장인들의 평균 비용은 54만원인 반면 해외를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여행 비용은 192만원으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휴가비용은 혼인여부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기혼 응답자는 97만원의 휴가비용을 예상했고 미혼 응답자는 85만원을 예상해 10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휴가지별로는 국내로 떠난다는 응답자가 68%로 해외(32%)보다 2배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바다’가 60.1%(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산(30.3%), 섬(12.1%), 호캉스(10.2%), 도심지(6.9%), 문화유적지(4.5%) 등을 꼽았다.

해외의 경우 ‘베트남, 태국, 싱가폴 등 동남아’(41.4%, 복수응답), ‘중국, 일본, 대만 등 동북아’(37.9%) 등 가까운 아시아권이 많았다. 이외에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등 유럽’(13.8%), ‘호주, 뉴질랜드, 괌, 하와이 등 태평양’(7.2%), ‘미국, 캐나다 등 북미’(4.4%) 등이 있었다.

휴가를 떠나는 시기는 7월 말과 8월초가 맞물린 7월 5째주(7월28일~8월3일·20.3%)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8월 1째주(8월4~10일·16.2%) ▲8월 3째주(8월11~17일·11.2%) ▲9월 1째주 이후(10.8%) ▲6월 5째주 이전(10.2%) ▲7월 4째주(7월21~27일·9.9%) ▲8월 4째주(8월18~24일·4.8%) 순이었다.

휴가기간은 평균 4일로 조사됐다. 이 중 ‘3일’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는 35.5%로 가장 많았으며 ‘5일’이라고 답한 응답도 17.9%를 차지해 절반 이상(53.4%)이 이번 휴가기간을 일주일(주말을 뺀) 정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짧게 이틀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16.7%를, 4일로 계획을 잡았다는 응답자도 15.9%를 차지했다. 해외여행이 늘면서 휴가 일정을 7일(5%)과 6일(2.5%)로 잡은 응답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을 함께 떠나는 대상으로는 ‘가족’(55.4%, 복수응답)이 단연 많았고 ‘연인’(24%), ‘친구’(22.1%)와 함께 떠난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혼자’ 휴가를 떠난다는 응답자도 10.8%나 됐다.

<자료=사람인>
<자료=사람인>

◆한국인이 꼽은 여름휴가 인기 여행지는 ‘동남아시아’

한편, 올여름 휴가기간 한국인들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 올여름 휴가기간(6월1일~10월31일) 한국인 여행객의 항공권과 호텔 예약 데이터를 분석해 인기 여행지 10곳을 각각 공개했다.

특히 인기 여행지를 살펴보면 항공에서는 5개, 호텔에서는 6개 지역이 동남아시아로 올여름 휴가지로 제일 인기가 높았다.

항공권 예약이 가장 높은 지역은 ▲칼리보 ▲세부 ▲오사카 ▲방콕 ▲다낭 ▲발리 ▲타이베이 ▲도쿄 ▲울란바토르 ▲홍콩 순이었다.

호텔 예약이 높은 도시는 ▲방콕 ▲보라카이 ▲오사카 ▲라푸라푸 시티 ▲다낭 ▲후쿠오카 ▲도쿄 ▲발리 ▲삿포로 ▲싱가포르 순으로 조사됐다.

동남아시아는 저비용항공사(LCC) 취항 노선이 많고 대체로 물가가 저렴해 가족, 친지 등과 함께하는 여름휴가 특성상 휴가비용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도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다.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필리핀의 도시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여름휴가의 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 밖에 오사카, 도쿄 등 접근성이 좋은 일본의 근거리 도시들도 인기가 많았으며 미세먼지 없는 청정지역인 몽골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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