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광 축제서 “전라도 사람 뿔 나 있는 줄” 언급 후폭풍..“변명 여지 없는 실수”

가수 홍자.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지역 비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트로트 가수 홍자(34·본명 박지민)가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 열풍으로 일약 대세 트로트 가수로 떠올랐지만 홍자 스스로 자충수를 두면서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홍자는 11일 새벽 자신의 팬카페에 “오늘은 다소 무거운 날이었죠? 우리 홍일병님들께(팬들 지칭) 염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해요”라고 남겼다.

그는 “물론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지만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우리 홍일병님들께 면목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홍자는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살겠다”며 “지난 실수는 실수로 남기고 앞으로는 더 담대하게 더 더 잘해낼 것이니 전혀 걱정마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자는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열린 ‘2019 영광 법성포 단오제’ 축하 무대에 오른 후 지역 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심수봉의 ‘비나리’로 무대를 꾸민 홍자는 “‘미스트롯’ 후 전라도 행사는 처음 와본다. (송)가인이가 경상도 가서 울었다는데 그 마음을 제가 알 것 같다”라면서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분 열화와 같은 성원 보내주셔서 너무 힘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당시 개막식 공연은 광주 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되고 있었다. 해당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지역 비하 발언이 아니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홍자는 10일 자신의 SNS에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반성했다.

한편, 홍자는 인기리에 종영한 TV조선 ‘미스트롯’에서 3위를 차지했다. 현재 ‘미스트롯’ 전국 투어에 참여하는 등 트로트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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