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수 2732만2000명..전년 比25만9000명 ↑
제조업 부진 여파 장기화로 중년층 고용 부진..실업자는 2000년 이후 최대치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5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만9000명 증가하면서 한 달 만에 증가폭이 20만명대를 회복했다. 반면 실업자 수는 114만5000명으로 2000년 이후 5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32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9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수는 2018년 1월까지 20만~30만명대를 유지했으나 같은해 2월 10만명대로 내려앉은 후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올해 2월 26만3000명, 3월 25만명 등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 폭을 회복했다.

그러나 4월 다시 17만1000명대로 주춤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올라섰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4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6만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4만7000명) ▲교육 서비스업(3만8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7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2017년 2월 이후 17개월간 감소세를 유지하다 1000명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제조업(-7만300명) ▲금융 및 보험업(-4만6000명)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4만명)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3만명 늘었고, 일용근로자도 1만7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임시근로자는 3만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8000명 증가한 반면 무급가족종사자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각각 1만8000명, 5만9000명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연령대별로는 40대 취업자가 17만7000명 감소했다. 반도체 등 제조업 부진과 맞물린 결과로, 2015년 11월 이후 4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30대 고용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5월에는 고용률이 76.0%로 지난해 5월과 보합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부진 여파가 30·40세대 고용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취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60세 이상이다. 60~64세에서 15만4000명, 65세 이상에서 20만명이 늘어나는 등 총 35만4000명이 증가했다. 50대는 10만9000명이 늘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4만6000명 증가했으며, 이 중 20대에서 3만4000명 늘었다. 20~24세에선 4만명 감소한 반면, 25~29세는 7만4000명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9년 1월 통계작성 시작 이후 5월 기준 최고 수준이다.

실업자는 11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 증가했다. 5월 기준으로는 2000년 이후 최대치다.

다만 실업률은 4.0%로 1년 전과 같았다. 실업률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4%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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