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생면부지 남녀 4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나 서울 한복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이들은 서로의 선택에 법적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6층짜리 원룸 건물 6층에서 A(29)씨 등 20대 남성 2명과 40대 남성 1명, 3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5층에 살던 세입자로부터 천장에서 피로 의심되는 액체가 떨어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건물 관리인과 함께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해 원룸 내부로 진입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경찰은 이들이 사망한지 3~4일가량 지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망 현장에서는 이들이 SNS를 통해 만났으며 ‘생존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원룸은 사망한 40대 남성 B씨가 월세 계약을 맺은 곳으로 알려졌다. B씨는 열흘 전 원룸에 입주해 그 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단체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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