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제적 ‘노조탄압’ 망신살] 스웨덴 블랙리스트 명단..‘투자금지’ 기업 지정
[포스코, 국제적 ‘노조탄압’ 망신살] 스웨덴 블랙리스트 명단..‘투자금지’ 기업 지정
자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 나란히 이름 올려..글로벌 시장 확대 행보 ‘발목’
포스코 “지주사라 거론된 듯” vs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 문의해라”
  • 이민경 기자
  • 승인 2019.06.21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세계적인 철강 기업인 포스코그룹이 ‘노조탄압’으로 국제적 망신살을 사고 있는 모습이다.

포스코와 자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스웨덴 정부계 펀드 제7공적연금기금(AP7) 투자 대상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는 내용이 외신 등을 통해 알려졌기 때문.

이는 과거 포스코 터키법인인 포스코아산TST철강산업(이하 포스코아산)이 노사 분쟁에 휩싸여 한차례 홍역을 치른 것이 화근이 됐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지금, 이 같은 잡음이 불거지면서 해외서 ‘투자 금지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포스코에 상당한 타격도 예고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정작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공공뉴스> 취재 이후 해당 이슈에 대해 내부적으로 확인이 들어갔지만,여전히 양사 모두 이에 대해 확실한 설명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포스코 스웨덴 국민연금 투자 블랙리스트 포함 <사진=뉴시스, IPE 홈페이지 캡쳐>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스웨덴 국민연금 투자 금지 ‘블랙리스트’ 포함됐다는 IPE 기사 내용 일부. <사진=뉴시스, IPE 홈페이지 캡쳐>

21일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IPE(Investment & Pensions Europe)에 따르면, 스웨덴 국민연금 AP7 펀드는 최근 투자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상장회사를 71개로 늘렸다.

블랙리스트에는 대마초에 개입해 마약에 대한 국제적 협약을 위반한 회사, 핵무기 관련 업무를 담당한 회사, 파리 협정을 위반한 에너지 회사, 석유 추출과 관련해 환경 기준을 위반한 회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도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투자 금지 대상 기업이 됐다는 것.

‘포스코와 자회사 포스코 인터내셔날은 터키의 근로자 권리를 침해했다’는 설명으로 미뤄 몇 년 전 포스코 터키법인에서 불거진 회사와 노동자간 갈등이 불씨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7년 포스코 터키법인 포스코아산은 노사 분쟁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포스코 아산 직원들은 상급단체 터키진보노동조합총연맹(DISK) 산하 산별노조 금속노조연맹(금속노조)의 지원을 받아 노조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직원이 무더기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해고된 직원들은 포스코아산이 노조 설립을 무산시키고자 가입자를 ‘표적 해고’하는 등 노조를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노조 가입과 무관한 해고라는 입장을 전했다. 근무 태도가 불량하고 근로 분위기를 저해하는 직원에 대해 합법적으로 계약을 종료했다는 것이다.

노조 탄압 논란은 결국 법정 공방으로 번졌고, 지난해 7월 터키 노동법원에서 열린 해당 사건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포스코가 조합원을 해고한 것은 노조 설립이 가장 큰 이유”라며 해고 무효 판결을 내렸다. 포스코 측은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한 상태다.

한편,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스웨덴 국민연금 블랙리스트 건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쪽 이슈 같다”며 “알아본 결과 아직까지 확인된 내용은 없다. 포스코가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같이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재 내용을 파악하고는 있다”면서도 “포스코 터키법인 내용인 만큼 계열사(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포스코 측에 문의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포스코 등이 스웨덴 국민연금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해외 사업 투자처 모집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

특히 포스코그룹은 미래 먹거리 발굴·육성을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근로자 권리를 침해해 투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국제 사회에서 쌓아온 평판도 실추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는 형국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