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대변인’, ‘빨갱이 언행’ 등의 거친 표현을 내뱉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차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북한목선의 느닷없는 출현 사태에 대해 사람들이 문재인에게 분노하며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면서 “김정은 대변인 노릇을 넘어 빨갱이 언행을 할 때 이미 이 나라 군대는 김정은한테 통째로 상납된 것”이라며 원색적인 표현으로 문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대북 경계의식이 무너졌는데 고성능 레이더나 적외선 카메라가 무슨 소용이냐”며 “이제 와서 새삼 문재인한테 사과하라고 핏대인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내가 진짜 분노하는 대목은 딴 데 있다”며 “김정은 이 놈은 피 한방울 안 흘리고 대한민국 군대를 접수했으면 그걸로 만족하고 죽치고 있지 뭐하러 쓰다 버리는 목선을 슬쩍 흘려 보내서 대한민국 당나라 군대를 만천하에 폭로하는가”라고도 했다.

차 전 의원은 ‘북한 목선 귀순 사건을 지칭하면서 “김정은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미 문재인을 포기했다는 걸 알아챘다. 문재인 말을 이젠 소 닭 보듯 한다는 걸 알았다”며 “그래서 자기가 직접 나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한테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소리소문없이 뭐든 일거에 날려 버릴 수 있고 누구든 멱을 딸 수 있다는 걸 보여 준 것”이라며 “그래서 ‘남조선 식민지 국민들은 살고 싶으면 하루 빨리, 더 많이 상납하라’고 협박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재인은 아마 지금 ‘거봐, 내가 뭐라 했냐? 아낌없이 퍼주자 했지? 그리고 차명진, 입 함부로 놀리지 말라 했지?’라고 독백할 거다”라며 “무서워 못살겠다. 외국으로 가든지, 하루 빨리 문재인 끌어내리고 한미동맹 강화해서 김정은 처단하든지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 4월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유가족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이 발언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6월 동안 수차례 문 대통령을 향해 ‘빨갱이’, ‘지진아’ 등의 표현을 쏟아내며 막말 논란을 이어갔다.

차 전 의원은 이달 초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에 대해 “이게 탄핵 대상이 아니고 뭐냐. 입 달린 의원 한 명이라도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17일에는 문 대통령이 6·25 쌍방 과실설을 주장했다며 “지진아 문재인은 좌파들도 포기한 ‘쌍방과실설’을 아직도 고집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차 전 의원은 막말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막말을 내뱉어 이번에도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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