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전월比 0.4포인트 하락
소비지출·취업기회 기대감 하락..주택 및 부채 상승 전망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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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정혜진 기자]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소비자심리가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5로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지표다.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가 장기평균(2003년∼2018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지난 4월(101.6)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97.9로 떨어지더니 6월 역시 하락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가계수입전망CSI(97), 생활형편전망CSI(92), 현재생활형편CSI(91), 향후경기전망CSI(75), 현재경기판단CSI(69)는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소비지출전망CSI(108)는 1포인트 떨어졌다.

경기상황 지표에서는 경기 부진과 고용지표 악화 등 영향으로 취업기회전망CSI가 1포인트 낮아진 79를 기록했고, 금리수준전망CSI(100)는 미국 연준의 최근 동향 등 영향으로 9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69), 향후경기전망CSI(75)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3으로 2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석유류 제품 가격 상승 기대감이 약화된 탓이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97)와 임금수준전망CSI(117)는 전월보다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이 상승한 이유는 강남권 등 일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는 현재가계저축CSI가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92였다. 가계저축전망CSI는 95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현재가계부채CSI(100)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가계부채전망CSI(98)는 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인식 및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2%, 2.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씩 떨어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 제품(51.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공공요금(45.4%), 농축수산물(26.2%)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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