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세 영유아서 많이 발생”..어린이집·유치원 발병 주의

지난 2017년 6월14일 광주 북구 보건소 직원들이 중흥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에게 손씻는 법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 북구청>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최근 수족구병 환자 발생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95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진료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는 6월2~8일(2019년 23주) 21.5명에서 6월9~15일(24주) 29.0명, 6월16~22일(25주) 41.0명으로 2주 사이 1.9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주 0~6세 의사환자수가 49.3명에 달해 7~18세군(8.3명)보다 6배 가까이 환자가 발생할 우려가 컸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열 및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일으키는 게 특징이다.

대부분 5세 미만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봄철에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해 여름에 유행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수족구병이 8월말까지 유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게 대부분이며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이나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므로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환자는 고열이나 구토, 마비증상을 보일 수 있고 드물게 뇌막염, 뇌염, 심근염, 신경원성 폐부종, 급성 이완성 마비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발열이나 입안의 물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로선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게 최선이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동은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이라며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아이 돌보기 전·후 손씻기, 장난감 등 집기 청결히 관리하기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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