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 호텔서 숨진 채 발견..경찰, 정확한 경위 조사 중
소속사 측 “평소 우울증 치료 받았으나 슬픈 소식 전해”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배우 전미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전미선은 30년간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인지도를 쌓고 사랑을 받았다. 때문에 팬들은 전미선의 죽음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애도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고(故) 전미선 사진=뉴시스
배우 고(故) 전미선 <사진=뉴시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미선은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객실 화장실에서 정신을 잃은 전미선을 발견, 119구급대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전미선이 숨진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선은 이날 오전 1시40분께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를 한 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미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중에 있다. 

전미선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전미선의 사망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전하고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 자제를 부탁했다.  

소속사 측은 “배우 전미선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다”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미선은 올해 30년차 중견 배우다. 그는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으며 ‘만남’ ‘전원일기’ 등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드라마 대표작으로는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등이 있고, 올해 9월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의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또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 점프를 하다’ ‘숨바꼭질’ 등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내달 개봉하는 영화 ‘나랏말싸미’에서는 소헌황후 역을 맡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배우 강부자와 함께 ‘친정엄마와 2박3일’ 10주년 전국 공연을 진행하는 등 연극 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2시와 6시, 30일 오후 6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친정엄마와 2박3일’ 연극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면서 오후 2시 공연은 취소됐고, 오후 6시와 30일 공연은 배우 이서림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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