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중대 앞잡이”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서슴없는 발언..용의자 추적 중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9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3당 합의 관련 토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흉기와 죽은 새, 협박편지가 담긴 택배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정의당은 관련 사건에 대해 즉시 논평을 내고 백색테러로 규정, 묵과할 수 없는 범죄라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윤 의원을 겨냥한 명백한 백색테러로 묵과할 수 없는 범죄”라며 “윤 의원을 위협하는 협박행위는 곧 정의당을 겨냥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흉기뿐 아니라 죽은 새를 넣어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등 단순 협박으로 치부할 수 없는 잔인함까지 충격적”이라며 “국회에서 공당의 원내대표를 겨냥해 발생한 섬뜩한 협박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당국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반드시 범죄자를 밝혀야 한다”며 “더 이상 백색테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수사를 거듭 당부한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윤 의원실에 흉기와 부패한 새 사체, 협박편지가 담긴 정체불명의 택배가 발견됐다.

발신인은 편지에서 스스로를 ‘태극기 자결단’이라며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했다. 또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도 적었다.

국회에 배달된 해당 택배는 지난 1일 도착했으며 우편물 분류대에 보관됐다가 이날 개봉됐다. 해당 택배에는 서울 관악구에 사는 김모씨의 이름이 발신인으로 적혀 있었다.

국회 관계자는 “쌓아 둔 택배에서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 열어 보니 죽은 새와 커터칼, 편지가 나왔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감식반을 보내 문제의 택배를 회수하고 발신인을 추적하고 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