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평가 4.8%포인트 급등..민주당 42.1% 소폭 상승·한국당 28.2%로 4개월 만에 최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에서 회동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오른쪽은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2.4%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이뤄진 남북미 정상회동 여파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일 성인남녀 1506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8%포인트 오른 52.4%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2주차(53.7%)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 기록이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포인트 내린 42.5%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포인트) 밖인 9.9%포인트로 집계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모든 이념 성향,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60대 이상과 30대, 20대, 50대 등 거의 대부분의 계층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지지율 상승이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따른 효과인 것으로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0.6%포인트 상승한 42.1%로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4%포인트 떨어진 28.2%로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 민주당(41.3%)과 한국당(26.0%)의 격차는 15.3%포인트로 지난주와 거의 비슷했다. 민주당(진보층 65.7%)과 한국당(보수층 64.2%)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모두 60%대 중반으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진영별 거대양당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0.1%포인트 낮아진 7.5%, 바른미래당은 0.5%포인트 오른 4.9%를 차지했다. 민주평화당도 0.5%포인트 상승한 2.2%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자료=리얼미터>

한편, 지난달 30일 성사됐던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당과 보수층을 제외한 전 계층에서 판문점 회동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의뢰로 2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에 대한 국민평가를 조사한 결과 ‘지지부진했던 비핵화 협상을 재개시켰으므로 잘했다고 본다’는 긍정평가가 62.7%로 집계됐다. 반면 ‘보여주기식 만남에 그쳤으므로 잘못했다고 본다’는 응답은 29.0%에 그쳤다.

긍정평가는 민주당(긍정 95.4% vs 부정 1.2%)과 정의당 지지층(77.3% vs 15.6%), 진보층(82.2% vs 11.3%), 광주·전라(77.1% vs 15.7%) 등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지지층(긍정 62.6% vs 부정 21.4%)과 무당층(52.9% vs 24.8%), 중도층(64.9% vs 28.7%), 대전·세종·충청(65.5% vs 31.4%)과 서울(65.3% vs 30.7%), 경기·인천(62.2% vs 24.1%), 부산·울산·경남(60.1% vs 33.4%), 대구·경북(53.7% vs 40.9%) 등에서 긍정 비율이 과반에 달했다.

이 밖에 30대(긍정 70.3% vs 부정 27.1%)와 40대(70.3% vs 24.5%), 20대(67.8% vs 21.4%), 50대(57.9% vs 32.1%), 60대 이상(52.4% vs 36.3%) 등 모든 연령에서 우위를 보였다.

한국당 지지층(긍정 9.8% vs 부정 83.2%)과 보수층(37.5% vs 58.5%)에서만 부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652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4.7%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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