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흉기 살해범 “약속 못 지켜 죄송” 마지막 말 남기고 투신
거제 흉기 살해범 “약속 못 지켜 죄송” 마지막 말 남기고 투신
아파트 옥상서 경찰과 밤새 대치 끝 투신 사망..“범행 동기 조사 중”
  • 김승남 기자
  • 승인 2019.07.09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거제시 한 아파트 20층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중인 박모(45)씨 모습. <사진제공=거제경찰서>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경남 거제시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한 후 아파트 옥상으로 도주해 경찰과 대치하던 40대 남성이 투신해 숨졌다.

9일 오전 6시께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 옥상에서 경찰과 밤새 대치하던 박모(45)씨가 대치 16시간여만에 투신했다. 경찰은 박씨가 투신 직후 숨졌다고 전했다.

박씨는 자수를 설득하는 경찰과 대화를 하며 밤새 전혀 잠을 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추락하면서 아파트 벽면과 몇 차례 충돌했고 1층에 설치된 매트리스 위로 떨어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박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경찰에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부터 대화하던 프로파일러에게 건넨 말로 추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오후 2시17분께 이 아파트 상가 사무실에 입주한 업체의 사장 A(57)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박씨와 지난해 이혼한 전처가 A씨의 회사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흉기를 든 채 아파트 옥상 난간에 올라 “뛰어내리겠다”며 저항했고 경찰에 “전처와 통화하게 해달라” “만나게 해달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투신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승남 기자 114@00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