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사진이 가짜 강식당에서 내건 메뉴판. <사진=tvN ‘강식당2’ 홈페이지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2’(이하 ‘강식당2’)의 레시피와 메뉴를 그대로 따라한 가짜 강식당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식당2’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상업적 베끼기 행태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꽈뜨로 떡볶이’, ‘니가가락국수’ 등 강식당 메뉴 이름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김치밥이 피오났어요’, ‘니가 비벼락국수’ 등으로 변형해 영업하고 있는 한 식당이 공개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양심도 없나” “남의 아이템으로 돈 벌 생각을 하다니” “너무 뻔뻔하다” “저작권 보호 안 되나” 등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레시피의 경우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므로 이를 따라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또 메뉴명에 대한 상표권도 제작진이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라서 법적 대응이 어렵다.

논란이 일자 나 PD는 이날 일간스포츠를 통해 “메뉴는 저희 아이디어와 백종원 대표의 컨설팅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시청자들이 개인적으로 집에서 해 먹는 건 얼마든지 환영이다. 그러라고 방송을 통해 레시피를 공개했다”며 “그렇지만 노력을 통해 만들어낸 것이니 식당에서 허락 없이 따라 한다는 건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또 그걸 따라 한 식당이 화제가 되고 더 많이 팔리는 걸 원하지는 않는다. 잠깐의 화제를 내려고 만드는 음식에 대단한 정성이나 아름다운 맛이 있을 거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조금만 생각해본다면 굳이 사 먹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래도 모두가 힘든 시기인 만큼 대응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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