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엄호’ 깨고 작심발언 쏟아낸 금태섭
與 ‘윤석열 엄호’ 깨고 작심발언 쏟아낸 금태섭
“후배 감싸려 거짓말하는 게 미담인가..자격 충분하지만 거짓말 사과해야”
  • 유채리 기자
  • 승인 2019.07.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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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후보자(후보자 윤석열) 인사청문회에서 금태섭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후보자(후보자 윤석열) 인사청문회에서 금태섭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엄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검찰총장으로 자격은 충분하지만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해야 한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금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과 관련해 어제부터 벌어진 상황을 보며 정말 회의가 든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윤우진 사건과 관련해서도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볼 근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후보자 자신이 기자에게 한 말은(자기가 이남석 변호사를 윤우진씨에게 소개해줬다는 취지의 말) 현재의 입장에 비춰 보면 명백히 거짓말”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자는 지난 8일 인사청문회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검찰 출신 후배인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냐는 질문에 “소개해준 적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2012년 12월 초 윤 후보자가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직접 소개해줬다는 취지가 담긴 기자와의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돼 위증 논란에 휩싸였다. 윤 전 세무서장은 윤 후보자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이다.

녹음 파일이 공개되자 윤 후보자는 “내가 대진이를 보호하려고 저렇게 말했을 수는 있다”고 진술을 바꿨다. 윤 국장도 “소개는 내가 한 것이고 윤 후보자는 관여한 바가 없다”며 “나를 드러내지 않고 보호하기 위해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금 의원은 “(윤 후보자의 입장대로) 윤대진 검사가 자기 형한테 변호사를 소개해준 것이 사실이라면 윤 후보자가 이남석 변호사에게 시켜서 윤우진에게 문자를 보내고 찾아가게 했다는 말(당시 기자에게 한 말)은 명백히 적극적 거짓말”이라면서 “단순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청문회 이후 다수의 검사가 기자들에게 전화해서 ‘후배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럼 그때 윤대진이 소개해줬다고 했어야 하나’라고 항변했다고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검사들의 입장인가. 후배 검사를 감싸기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해도 괜찮나”고 지적했다.

이어 “대검찰청에서 근무했던 검사 출신 변호사는 청문회에는 출석을 안 했으면서 기자들에게 문자로 후보자의 말이 맞다고 확인해주는 행태를 보였다”며 “이에 정치권은 별 반응이 없다. 아니 심지어 ‘언론에 꼭 진실을 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발언까지 나왔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 의원은 “살면서 거짓말을 한번도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적어도 거짓말이 드러나면 상대방과 그 말을 들은 사람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상식이고 이번 논란의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말 회의가 든다. 언론에는 진실을 말하지 않아도 괜찮나. 정말 후배 검사를 감싸주려고 적극적 거짓말을 하는 건 미담인가”라고 반문하며 “정말 우리는 아이들을 그렇게 가르칠 것인가. 후보자에게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윤 후보자가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촉구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윤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중대한 사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위증 문제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을 이루고, 국민과 헌법에 충실히 검찰을 이끌 것이라 기대한다”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거짓과 위증의 굴레를 씌우려는 시도를 접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도 “야당이 애초 제기한 대부분의 의혹은 해소됐다. 윤 전 세무서장이 이남석 변호사를 선임한 일이 없고 윤 후보자는 당시 관련 없는 부서에서 일했다”며 “한국당은 후보자에 대한 근거 없는 정치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채리 기자 114@00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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