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의도, 국제 관계를 국내 정치나 선거에 이용하는 행태” 맹비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2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 “이런 판국에 (일본 총리인) 아베를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하는 분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을 한번 해 봐야 한다”며 “동경으로 이사를 가시든가”라고 일침을 날렸다.

유 이사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베 편드는 분들은)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이런 것을 한 번 생각해보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 의도에 대해 “속이 빤히 보인다”며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유 이사장은 “(아베 총리에게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우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속셈이 있다”며 “국제 관계를 국내 정치나 선거에 이용하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또한 “두 번째는 한반도에 지금 전개되고 있는 평화 분위기가 마뜩찮은 것”이라며 “아베 총리는 한반도가 통일로 가까이 가는 걸 원치 않는다. 한반도가 갈라져 있고 때로 전쟁이 나면 한국 전쟁 때처럼 왕창 물건 팔아서 돈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 교체에 유리한 환경을 한국 사회 내에 만들어주자는 계산도 아베 정권의 일각에서는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정계 복귀설에 대해서는 “저는 정치에서는 유통기한이 끝난 식품하고 똑같다”며 거듭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40대 초·중반의 장관들을 좀 쓰셨으면 좋겠다”며 “좀 파닥파닥할 때 헌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튜브 공동 방송을 다시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아직은 계획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전투부대에 있으면 서로 총질할 텐데 이제 다 예편해서 저는 민방위까지 끝난 사람이고 홍 전 대표는 예비군”이라며 “(홍 전 대표는) 언제든지 다시 징집될 수 있거나 자원해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분이다. 제대 군인이 현역하고 똑같은 얼굴을 하고 다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하고 합동(방송)을 해 봤으니까 진보 쪽에도 한 번 해 볼까 해서 김어준 총수가 하는 ‘다스뵈이다’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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