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관계 및 지역 정세 등 의견 교환, 한반도 평화구축 지지 재확인..중동지역 교류강화 계기 마련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집현실에서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타결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수소경제,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공식 방한 중인 리블린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이스라엘 양자 관계,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역대 최고치인 27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특히 상호 보완적인 비즈니스 구조하에서 최적의 상생 협력이 가능하도록 양국 간 FTA의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세계적 혁신 창업 국가인 이스라엘과 창업 생태계 조성 관련 경험 공유를 희망했다.

양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수소 경제 ▲AI ▲자율주행 자동차 ▲5G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활발한 인적교류가 굳건한 양국 관계 구축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대학 간 학술 및 학생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리블린 대통령에게 지난달 30일 이뤄진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이스라엘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기대했다.

이에 리블린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구축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 및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스라엘 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스라엘은 제1차 북미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내용의 총리실 논평을 지난해 6월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과 리블린 대통령의 임석 하에 고등교육 협력 및 수소경제 협력에 관한 총 2건의 정부 부처·기관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MOU 서명식 후 문 대통령은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리블린 대통령과 이스라엘 대표단을 환영하는 공식오찬을 주최했다.

청와대는 “이번 리블린 대통령의 방한은 이스라엘 대통령으로서는 2010년 페레스 대통령 이후 9년 만에 이뤄진 것”이라며 “우리의 대중동 외교 외연을 확대·다변화하고 첨단산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이스라엘과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지역과의 교류 강화와 동 지역 내 우리 기업 진출 확대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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