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4개월간 집중단속 실시한 결과 1089명 검거·237명 구속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최근 외국인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불법 출입국 브로커, 마약 사범 등 국제범죄를 벌인 외국인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청은 올해 3월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4개월 간 불법입출국과 국제마약·국제범죄조직 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추진한 결과 총 557건의 국제범죄를 단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범죄조직원, 주요 외국인 피의자 등 1089명이 검거됐으며 이 중 237명은 구속됐다.

단속된 외국인들의 국적은 총 17개로, 태국·파키스탄·중국 등 아시아국가가 91.4%를 차지했다.

이번 단속대상에는 ▲불법취업·허위비자발급 등 불법 입출국 ▲마약 제조·밀반입 등 국제마약범죄 ▲전화금융사기·납치·강도 등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범죄 등이 포함됐다.

불법입출국의 경우 총 352건이 단속됐으며 699명을 검거, 이 중 54명이 구속됐다. 불법취업은 주로 해외 모집책과 연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구직 외국인을 모집하고 입국 후 직접 근무지로 이동시켜 취업을 알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주로 고용주가 체류자격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는 건설현장, 식당 등 비전문직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하루 일당을 받는 일용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내기업에 투자한다며 속이거나 초청창을 위조한 뒤 대사관에 제출하는 등의 허위초청·허위난민신청(38.2%)이 두 번째로 많았고 운전면허증·비자 등을 위조하는 서류위조(13.4%)가 뒤를 이었다.

국제마약범죄는 총 186건이 단속됐으며 330명 검거, 140명이 구속됐다. 마약 종류별로는 야바·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대부분(76.7%)이었다. 향정신성의약품은 대체로 마약(코카인, 헤로인 등)에 비해 저렴하고 라오스 등 동남아에서 안정적 제조·밀수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마약 유통범들의 경우 직접 전달하던 방법과 달리 주로 무인배송으로 국내에 밀반입하는 특성을 보였으며 해외총책·국내총책·유통책으로 구분된 단계별 유통망을 구축해두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조직범죄는 총 17건이 단속됐으며 57명 검거, 43명이 구속됐다. 주로 보이스피싱 등 지능형 경제범죄나 범죄조직 간 이권다툼으로 인한 보복범죄 등이었다. 

이번 집중단속은 인터폴·해외경찰과의 공조수사 및 법무부·국정원 등 국내외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룬 성과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제조직범죄, 외국인 강력범죄 등에 대한 지속적 단속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하고 견고한 치안환경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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