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상승·경력 관리 위해 회사 떠나..64%는 잦은 이직에 ‘긍정적’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직장인 3명 중 1명은 이직이 잦은 ‘잡호핑족’(2~3년 단위로 직장을 옮기는 사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력 관리’와 ‘연봉 상승’을 목적으로 이직을 택했다. 이는 평생직장에 대한 인식이 낮아진데다 이직이 활발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함께 최근 직장인·취업준비생 24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신을 잡호핑족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직장인 응답자(613명)의 34.7%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잡호핑족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이직 사유는 ‘연봉을 높이기 위해’라는 답변이 41.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역량 강화·경력 관리’(31.5%)와 ‘상사·동료에 대한 불만’(18.3%)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더 큰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17.8%), ‘복지제도에 만족하지 못해서’(16.4%),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를 시켜서’(16.4%) 등도 이직을 결정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이직 주기에 대해서는 ‘1년∼2년 미만’과 ‘6개월∼1년 미만’이라는 응답이 각각 28.2%와 23.9%로 나타나 과반을 차지했다. 3개월 미만이라고 밝힌 직장인도 3.8%로 집계됐다.

한편, 성인남녀들은 능력 개발과 급여 상승을 위해 2~3년 단위로 이직하는 잡호핑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설문에 참여한 전체 성인남녀들을 대상으로 ‘잡호핑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64.3%가 ‘긍정적’이라 답했다. 이직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이와 달리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12.3%에 그쳤다. 나머지 23.4%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잡호핑족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이 긍정적’(52.3%), ‘개인 역량,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38.6%), ‘업계 동향 등 취업, 이직 관련 정보가 많을 것 같다’(34.5%) 등과 같이 긍정적인 답변이 1위부터 3위에 올랐다.

반면 ‘오랜 기간 관계를 형성하며 신뢰를 쌓기는 어려울 것 같다’(31.3%), ‘끈기나 참을성이 부족한 것 같다’(11.6%) 등 부정적인 답변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성인남녀 중 74.9%는 앞으로 ‘잡호핑족이 더 늘어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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