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형 간염 환자 일주일새 3배 ↑..‘중국산 조개젓갈’ 의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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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이보연 기자]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던 A형 간염이 올해 들어 다시 확산되는 모양새다. 부산에서 집단 발병한 A형 간염 환자가 일주일 사이 3배로 늘어나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6월 중순부터 8월 초 사이 같은 음식점을 이용한 손님 중 A형 간염에 걸린 사람이 64명으로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4일 해당 음식점 손님 중 19명이 A형 간염에 걸렸다고 발표한 것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번에 추가로 발생한 환자들은 A형 간염의 잠복기가 2주에서 4주인 탓에 늦게 발견된 것으로 파악된다.

시는 해당 식당이 제공한 ‘중국산 조개 젓갈’을 발병 원인으로 의심하고 역학조사에 들어갔으며 보건당국은 해당 음식점을 찾아가 음식 재료를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앞서 5월 경기도와 6월 서울에서 발생한 A형 간염도 중국산 조개 젓갈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다만 이들 지역에서 문제가 된 조개 젓갈과 부산 식당이 제공한 젓갈의 제조업체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며 30일 정도의 잠복기 후에 구토, 식욕부진, 발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 및 흐르는 물에 30초 올바른 손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또한 예방백신은 보통 한번 접종한 후에 백신의 종류에 따라 6~12개월 후나 6~18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함으로써 95% 이상의 간염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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