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의 '블리블리' 화장품 런칭 이미지 [사진=임블리]
임블리의 '블리블리' 화장품 런칭 이미지 <사진=임블리>

[공공뉴스=내미림 기자] ‘곰팡이 호박즙’ 논란을 일으킨 SNS(사회관계망서비스)마켓 부건에프엔씨의 온라인쇼핑몰 임블리(IMVELY)의 오프라인 매장들이 줄줄이 폐업수순에 들어갔다.

업계는 이처럼 임블리의 오프라인 매장 철수가 호박즙 사태 여파로 인한 경영악화가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5일 <공공뉴스> 취재 결과, 최근 임블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 및 평촌점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임블리 및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월15일 오픈한 롯데백화점 임블리 김포공항점과 같은 해 5월27일 10번째 매장으로 문을 연 평촌점이 지난달 31일 폐점했다.

임블리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과 평촌점이 7월말 계약만료로 철수를 했다”며 “향후 재계약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임블리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물론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 2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앞서 임블리는 ‘호박즙 사태’ 이후 이 회사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vely vely)에 대한 부작용 사례 등이 덩달아 도마 위에 오르며 평균 매출이 60∼70% 이상 급감, 결국 제주 면세점에서도 철수한 바 있다.

향후 폐업 절차를 진행중인 임블리 매장은 ▲롯데건대스타시티점 ▲현대백화점 신촌점▲롯데영플라자 창원점▲신세계백화점 부산센텀시티점▲신세계대구점▲신세계강남점▲롯데백화점 서면점 등 총 7개 오프라인 매장이다.

한편, 임블리 임지현 전 상무는 인스타그램에서 8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얻는 등 SNS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다. 부건에프엔씨는 이러한 임 전 상무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연 매출 17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고공성장세를 이어갔다.

임블리는 여성 의류 및 잡화 판매를 시작으로 화장품 블리블리(vely vely), 또 기존 유명 브랜드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건강기능식품, 생활가전까지 그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 생산 판매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임블리에서 구입한 호박즙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는 한 소비자의 불만에 대해 회사가 미온적으로 대처하며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기 시작했고, 이는 곧 부건에프엔씨의 악재로 이어졌다.

부건에프엔씨는 디자인 마케팅 광고대행 회사로부터 10억 사기혐의로 피소되는가 하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전 직원의 내부고발 폭로까지 더해지며 이미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 임블리에 분노한 네티즌이 만든 인스타그램 안티 계정 ‘임블리쏘리’를 중심으로 소비자 집단 소송 및 반발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며 경영 정상화를 향한 발걸음은 여전히 무거운 실정.

특히 최근 연이어 불거진 임블리 논란으로 일각에서는 중국 매각설까지 나돌고 있지만 회사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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