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각] 문재인 대통령, 법무부 장관 등 8개 장관급 개각인사 단행
[청와대 개각] 문재인 대통령, 법무부 장관 등 8개 장관급 개각인사 단행
야당 거센 반발 속 조국 전 민정수석 예상대로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
3.8 개각 이후 3개월 만에 8개 장관급 직위 교체, ‘총선용 개각’ 분석도
  • 강현우 기자
  • 승인 2019.08.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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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9일 장관4명, 장관급 6명 등을 교체하는 개각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개각인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장관4명, 장관급 6명 등을 교체하는 개각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개각인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임명하는 등 장관급 8명에 대한 개각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국 전 민정수석 이외에 최기영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김현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장관으로 이정옥 대구 카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를 여성가족부 장관에 각각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을 금융위원장,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 변호사를 방송통신위원장,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을 국가보훈처장에 후보자로 지명하고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주미대사로 임명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지내면서 검찰 개혁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다.

1965년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법학대학원 등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부소장과 소장을 역임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을 주장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지난  2012년 대선 후보 지지 연설 등으로 인연을 맺었다. 비(非) 검찰출신 민정수석으로 현 정부의  검찰 개혁을 주도해왔고 지난해 6월에는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장관의 합의문을 이끌어 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지능형 반도체 분야의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당초 유영민 현 장관의 유임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일본수출규제 사태와 맞물려 그 부분의 전문성이 이번 장관 발탁의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저전력 시스템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1956년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 카이스트,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금성사 중앙연구소 연구원, 케이던스 SMTS를 거쳐 1991년부터 서울대 공대 교수를 시작해 전기공학부, 전기정보공학부에서 재직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장관 및 장관급 인사를 골자로 하는 청와대 개각을 단행했다. 사진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국 법무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사진 왼쪽부터).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장관 및 장관급 인사를 골자로 하는 청와대 개각을 단행했다. 사진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국 법무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사진 왼쪽부터). <사진=뉴시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1961년 대구 출신. 경북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첫발을 내 딛었다.

농식품부에서 식량정책과장, 유통정책과장, 식품산업정책관, 농촌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차관보, 차관 등을 지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1955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전주여고, 서울대 영어교육과, 서울대 사회학 박사 출신이다.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구카톨릭대 사회과학대학 학장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새 수장으로 내정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1961년 전북 군산 출생이다.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장, 참여정부 청와대 경제보좌관실,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간부식당 대신 직원식당을 이용하는 등 직원들에게는 소탈하지만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금융권과 관가에서는 ‘위기의 해결사’로도 불리는 은 후보자는 최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정국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인물.

최초의 여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이자 감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는 선후배 사이다. 1964년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거쳐 하버드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 후보자는 또 한국개발연구원연구위원, 한국금융정보학회장,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등을 지냈다.

이미 서울대 경영대학 최초의 여성 교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조 후보자가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되면 ‘최초’라는 수식어를 하나 더 갖게 된다.

제대로 된 조직관리 경험이 없다는 게 단점으로 꼽히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재벌 일감 몰아주기, 갑을관계 개선 등 추진정책들의 연속성을 무난하게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9일 단행된 청와대 장관급 인사에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각각 내정됐다(사진 왼쪽부터). 사진=공공뉴스 DB
9일 단행된 청와대 장관급 인사에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각각 내정됐다(사진 왼쪽부터). <사진=공공뉴스 DB>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1961년 대전 출생이다. 대전고, 고려대 법학과를 거쳐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40회 사법고시에 합격, 30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현재 법무법인 정세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지난 1992년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여권의 관건, 금권 선거 의혹을 폭로했던 한준수 전 연기군수의 아들이라는 독특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지난 2000년 MBC 자문을 맡으며 언론과 인연을 맺은 한 후보자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방송위원회 방송발전기금관리위원, 한국PD연합회 자문변호사 등을 역임해 방송사정에 밝은 전문가로 손꼽혀 왔다.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출신으로 방송사정에 밝은 진보성향 언론 전문 변호사로 잘 알려져 있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내정자는 융군사관학교 출신의 정통 군사전문가. 1956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상고를 거쳐 육사 36기로 15보병사단 38연대장, 1군단 참모장, 5보병 사단장, 국방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 중장으로 예편한 뒤 육군본부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지난 2017년부터 전쟁기념관장을 맡아 왔다.

9일 단행된 청와대 개각에서 국가보훈처장으로 내정된 박삼득 전쟁기념관장, 주미대사로 내정된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왼쪽부터). 사진=공공뉴스 DB
9일 단행된 청와대 개각에서 국가보훈처장으로 내정된 박삼득 전쟁기념관장, 주미대사로 내정된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왼쪽부터). <사진=공공뉴스 DB>

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는 1949년 전북 정읍 출생으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5번을 받았고 문미옥 의원이 지난해 6월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 발탁되자 의원직을 이어 받았다.

1975년 9회 외무고시를 통해 외교공무원으로 받을 내딛은 후 30년간 외교관 생활을 해왔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외교통상 비서관을 지낸바 있으며

지난 2003년 외교부 차관보를 역임했다. 이후 주 독일대사, 국가정보원 제1차장(해외담당)을 지냈고 문 대통령의 인재영입을 통해 지난 2016년 총선 때 정치에 입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개각은 모두 7명의 장관을 지명했던 지난 3.8 개각에 비해서는 다소 적은 규모로 단행됐다. 이에 정가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번 개각이 ‘총선용 개각’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오는 23일에는 추가 비서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강현우 기자 114@00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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