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협 칼럼] 여름휴가 후 자동차는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
[전병협 칼럼] 여름휴가 후 자동차는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
  • 전병협 교통전문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8.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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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전병협 교통전문 칼럼니스트]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인 이다!” 그리스의 철학자로 시인이고 소설가로 명망가인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인답게 평생 여행을 사랑하며 자유와 평화를 외쳤던 인물이다.

그의 명언 속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도 하지 않는다. 내가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이다.

일상의 틀을 벗어나서 대자연의 품에서 한여름 밤을 가족과 함께함은 평생의 추억이고 그 여운은 길게 이어질 것이다. 여름휴가는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만으로도 자유와 행복을 만끽하니 잊지 못할 로망이고 추억의 화사함을 남기니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사상이다.

이제 이런 자유로움도 제한적인 시간에 의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시간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 즐거웠던 바캉스는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 트러블이라는 뜻밖의 불청객을 만나게 된다. 결국 자외선에 의해 제멋대로 그을어지고 탄력섬유가 파괴돼  건조해진 피부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특별한 처방과 관리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관리가 필요한 것은 피부만이 아니다. 우리의 안전을 보장받으며 생활의 일부인 자동차 역시 같은 이치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는 왜 노화가 찾아올까?

국토교통부의 올해 우리나라 국민 하기휴가 계획 조사 결과를 보면 ‘자동차를 이용해 휴가를 가겠다’는 여행자가 74%에 달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평상시에 출·퇴근용으로 짧은 주행을 한 자동차, 대중교통 이용으로 주차장에 세워두는 자동차, 장기간 출장 등으로 오랜 시간 세워둔 자동차 등 운행이 적은 자동차도 적지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경우 자동차를 이용한 휴가는 자동차에게는 모처럼 장시간 장거리 운전이 된다. 평상시는 출·퇴근용으로 짧은 주행, 주로 주차장에 세워두는 자동차는 휴가 기간 모처럼의 과다한 운동을 하는 격이다.

설령 기계라도 몸살이 발생할 수 있음은 상식적으로도 타당하다 할 것이다. 아무리 기계라도 잘 사용하지 않다 보면 성능이 온전할 수 없어 운전 중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자동차는 너무 사용하지 않아도 내구성이 저하되고 잦은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음으로서 엔진과 변속기 등 기계장치의 내부에도 공기 중의 수분이 응축되고 금속 부위는 녹이 슬기도 한다.

원래 기계는 사람에 의해 사용되면서 적당히 윤활이 되어야 한다. 전기전자 부품이나 각종 배선의 소켓, 클립, 단자나 부품의 연결부도 사용되면서 온도나 공기의 통풍에 수분이 자동적으로 건조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기계장치의 녹도 문제지만 전선의 이음 부위의 녹은 부식으로 단락현상이나 접촉 불안전으로 인한 오작동, 예기치 않은 치명적 고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모처럼 긴 운행에서 자동차 엔진의 부조와 진동, 성능 저하 기계적 이상 소음, 비닐이 타는 냄새, 쇠를 달구는 냄새 등 정상이 아닌 상황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운전자라면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이 일시적이라 해서 무관심하게 방치하는 경우 더 큰 고장이 되고 운전 중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휴가철 장거리 운행과 야간운행으로 인해 자동차 방열기 표면에 달랍
휴가철 장거리 운행과 야간운행으로 인해 각종 흙먼지와 벌레사체들로 뒤덮인 자동차 방열기 표면. 오래 방치해두면 엔진성능 저하는 물론 에어컨 성능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깔끔하게 털어내는 것이 좋다. <사진=공공뉴스 DB>

운전 중 경험한 자동차의 이상 증상은 반드시 점검해야

휴가지에서는 뙤약볕, 해변의 모래바람, 바닷물이나 염분기의 습도와 바람에 심하게 노출됐거나 자동차에 드나들며 바닷물과 모래가 차실로 유입되고, 자동차 내에서 음식물, 짙은 습도, 젖은 옷에 의한 차실의 곰팡이는 물론이고 상부에 나열한 고장 사례와 같은 내용의 작은 이상 징후를 느낄 수 있는 고장이 날 수 있다.

만약 자동차가 바닷물에 접촉되었다면 차체나 차대에 물을 충분히 뿌리며 세차를 하여 차체의 작은 틈새까지 낀 염분을 제거해야 한다. 또 차실의 매트는 완전히 들어내 건조하고, 트렁크 매트도 걷어내어 청소와 환기를 시켜야 세균이나 차체부식을 예방할 수 있다.

여름철을 보낸 차에 필수적으로 해야 할 처방은 엔진 앞부분에 있는 냉각장치 방열기(radiator) 코어는 무수히 많은 흙먼지와 벌레·곤충의 사체가 들러붙을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은 곧장 엔진 성능에 장애를 주고, 에어컨 성능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에 대한 간단한 처방은 세차장에서 물을 충분히 뿌린 다음 고압의 에어로 불어주면 깨끗하게 해결이 된다.

휴가 후 간단한 조치는 물 세차, 차실·트렁크 건조

휴가를 다녀온 다음 차실의 습도제거는 화창한 날 햇볕에 창문을 열어 건조시키는 방법이 좋고, 건조한 날은 모든 창유리를 2~3cm 내린 상태로 주차를 하는 것만으로 습도가 없어지고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이 방법은 평소 고질적인 냄새가 있는 자동차에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차실과 내·외부간 공기의 소통은 습도가 제거되고 곰팡이가 생길 수 없는 차실을 만들어 준다.

그래서 공기가 통하면 녹이 생기기 쉬운 문 안쪽이나 내부에 습도를 없애 곰팡이에 의한 불쾌한 냄새를 예방하고, 전기장치나 부품 등의 부식이나 고장도 예방할 수 있다.

국내에는 유럽이나 미국처럼 휴가 때면 수천km의 장거리 운전하는 사례가 없으니 휴가 후의 대대적인 자동차 정비 사례는 불필요한 상식으로 과잉 정비에 해당하고 경제적 손해일 것이다.

그러나 오가며 느낀 자동차의 성능저하, 냄새, 엔진의 소음 등 이상 증상에 해당하는 경우가 있다면 돌아와서는 세밀한 점검 정비를 받아야 한다. 곧 다가올 추석 연휴 장거리 귀향 운전을 위해서라도 자동차의 이상이나 문제점은 반드시 되짚고 점검해야 한다.

명절에는 귀성 안전을 위해 타이어 공기압, 엔진오일, 냉각(냉각수)장치, 제동장치나 엔진의 작동(트러블)상태 등 자동차의 기본적인 필수 점검은 출발에 앞서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병협 교통전문 칼럼니스트(1991~ 현재)
- 교통교육복지연구원 대표
- 교통안전교육전문가/수필가
- 한국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전문위원(1999~ 현재)
- 월드그린환경연합중앙회 부회장

전병협 교통전문 칼럼니스트 jbhyu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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