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판 출석마다 얼굴 가린 머리에 국민 여론 들끓어

고유정은 제주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참여했지만 머리를 풀어 헤쳐 얼굴을 가렸다. 사진=뉴시스
고유정은 제주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참여했지만 머리를 풀어 헤쳐 얼굴을 가렸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경찰이 범죄자들의 얼굴 사진을 직접 찍어 공개하는 ‘머그샷’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긴 머리로 얼굴을 가리는 ‘머리 커튼’이 문제의 쟁점으로 떠오르면서다.

지난 3일 경찰은 “피의자의 얼굴을 사진 촬영해 공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석해도 되는지 법무부에 유권 해석을 맡긴 상태”라고 밝혔다.

신상공개 결정을 내렸음에도 공개된 자리에 항상 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나타나는 살인자 고유정의 수법을 제재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다.

고유정은 2일 2차 공판에서도 머리를 풀어헤치고 나타나 얼굴을 가려 국민의 공분을 사고 ‘머리 커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머그샷’은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범죄자의 키를 측정할 수 있는 눈금 앞에 세우고 개인정보를 들게 해 정면과 측면 사진 등을 촬영·공개하는 제도다.

한편, 경찰은 법무부의 유권 해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관계자는 “아직은 가능 여부를 알아볼 뿐”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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