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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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올해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음에도 불구, 지난해보다 전력사용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보다 올해가 상대적으로 덜 더웠던 영향이다.

14일 전력거래소의 ‘7월 전력시장 운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7월 전력거래량(잠정치)은 468억kWh로 전년동월 대비 4.5% 감소했다. 

전력거래량은 전력시장에서 발전사와 한전 간에 실제 거래되는 수요량, 공급량, 발전량 등을 포함한 수치다. 

조업일수는 지난해 7월 총 24.0일에서 올해 7월 25.0일로 하루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평균기온은 26.8도에서 24.8도로 2도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전력 사용량은 줄었다. 

올해 1∼7월 누계 전력거래량은 3076억4000만k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한 반면, 7월 전력 거래금액은 4조9044억원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5.1% 늘었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s) 이행비용 정산금이 1502억원에서 6814억원으로 껑충 뛰면서 총 거래금액이 늘었다.

RPS는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사업자가 전체 발전량의 일정량 이상을 풍력, 수력, 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조력, 폐기물 에너지 등으로 제공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로 2012년 도입됐다. 

이 제도는 에너지 공급을 안정화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RPS 의무이행비용 정산금을 제외한 거래금액은 1년 전보다 6.5%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전기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System Marginal Price)은 액화천연가스(LNG) 열량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8.6% 감소한 kWh당 79.76원으로 조사됐다. 

주요 연료원별 열량단가는 Gcal당 LNG 4만7993원, 석탄 2만6297원, 유류 6만7940원이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한 결과 LNG는 9.1% 감소했고 석탄과 유류는 각각 6.4%와 11.8% 증가했다. 지역별 평균 SMP는 육지 kWh당 78.90원, 제주 163.53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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