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전국 210만1369대..경기도·서울 절반
김상훈 의원 “지역균형발전 위한 정부 노력 필요” 지적

전국 자치단체별 외제차 등록 현황(2018년 12월 말 기준) 자료=김상훈 의원실
전국 자치단체별 외제차 등록 현황(2018년 12월 말 기준) <자료=김상훈 의원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국내에 등록된 외제차 가운데 절반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가들이 많이 사는 자치구 역시 외제차가 많았다.

17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지난해 말 기준 ‘외제승용차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등록된 외제차는 210만1369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분의 1에 달하는 52만1079대는 경기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47만8139대를 더하면 수도권에만 절반에 이르는 99만9218대가 등록돼 있었다.

부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가늠할 수 있고, 기초단체별로도 외제차 등록대수가 현저하게 갈렸다는 설명이다.

광역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52만1079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47만8139대 ▲부산 18만363대 ▲인천 17만5113대 ▲대구 14만2774대 ▲경남 12만2225대 ▲경북 6만1625대 ▲전북 5만8149대 ▲충남 5만7859대 ▲광주 5만5789대 ▲대전 4만9418대 ▲전남 4만6111대 ▲충북 4만2360대 ▲울산 2만6785대 ▲세종 1만2940대 ▲강원 4만339대 ▲제주 3만301대 등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별는 7만5986대가 등록된 강남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서초구 5만4951대 ▲대구 수성구 5만2380대 ▲인천 남동구 4만9546대 ▲연수구 4만7593대 ▲성남시 분당구 4만6350대 등이다.

기초자치단체별로도 외제차가 특히 많이 등록된 곳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자치단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강남구가 7만5986대로 5846대가 등록된 강북구의 10배가 넘었으며, 부산은 해운대구가 3만9707대로 영도구(1947대)의 20배 가까이 됐다.

또한 대구의 경우 수성구(5만2380대)와 서구(4415대)의 외제차 등록 대수는 10배 넘는 차이를 보였고, 인천 역시 연수구가 4만7593대로 449대의 옹진군과 비교하면 100배가 넘었다.

특이한 점은 차량 이용이 불편한 울릉도에도 외제차가 150대나 등록돼 있었다.

김 의원은 “서울과 경기도의 외제차 등록대수가 전국의 절반가량에 이른다는 것은 그만큼 부의 수도권 집중화가 심한 현실을 반영하는 씁쓸한 결과”라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왜 필요한가를 보여주는 실질적 자료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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