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3시 대학로에서 기후 문제 해결위한 집회 및 행진
기후변화 세계 정상회담 앞두고 국제적인 움직으로 확산돼

오는 21일  수십 개 환경, 노동, 사회단체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행진을 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1일 수십 개 환경, 노동, 사회단체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행진을 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기후위기비상행동 제공>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예정된 유엔 기후변화 세계정상회담을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처를 촉구하는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수십 개 환경, 노동, 사회단체들이 기후 집회를 열고 이어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세계적인 추세는 최근 152개국 3천 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조 연맹 국제공공노련(PSI)이 전 세계 노동조합에 기후 파업에 동참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로사 파바넬리(Rosa Pavanelli) PSI 사무총장은 “가능한 모든 곳에서 파업을 포함해 기후 행동을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자”라며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정치적 의지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는 어느 때보다 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점점 더 방어적이거나 반동적인 세력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기후 파업은 우리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운동을 다시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에서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그린피스, 민주노총 등 45개 단체 및 개인들이 결성한 기후위기비상행동이 21일 ‘기후 집회와 행진(climate strike)’을 진행한다. 27일에는 청소년 기후행동도 열린다. 기후행동은 이 행사들을 통해 정부와 다배출 기업 등 책임자들에게 기후위기를 해결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기후위기비상행동 측은 ‘기후 집회와 행진’과 관련해 “폭염과 혹한의 기상이변, 태풍과 산불의 자연재난, 해수면 상승과 생태계 붕괴, 전염병의 확산, 식량부족과 기후난민의 증가. 이 모든 위기는 과학자들의 예측보다 훨씬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 더 이상 흔히 쓰던 ‘기후변화’, ‘지구온난화’라는 안이한 단어로 담아낼 수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0년간 산업문명은 지구의 온도를 1도 상승시켰다.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이 낳은 온실가스 때문”이라면서 “그 속도는 인류 출현 후 유래가 없을 정도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1.5도가 마지노선이라고 말한다. 1.5도를 넘어설 때, 지구의 평형은 다시 회복될 수 없고, 인류 문명을 지탱해온 조건이 붕괴한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작 10년 남았다. 1.5도를 넘지 않으려면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에는 한계가 있다.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시간은 10년에 불과하다. 일부 급진주의자들의 주장이 아닙니다. 전 세계 수백 명의 과학자들이 모인 유엔 IPCC가 내린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기후위기비생행동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의 절반을 줄이고, 2050년까지 배출순제로를 달성해야만 1.5도의 한계를 지킬 수 있다”면서 “이제 응답할 때다. 현재의 이윤을 위해 내일의 안전 따위는 무시하는 탄소중독의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의 실천’을 넘어 ‘함께 하는 행동’이 필요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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