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지 등에 불씨 남아..다행히도 인명피해 없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제일평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화재 잔화작업을 하고 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제일평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화재 잔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문병곤 기자] 22일 새벽 서울 중구 신당동 제일평화시장 상가에서 불이 나 10시간 넘게 진화 중인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일평화시장에 특별재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0시39분경 제일평화시장 7층짜리 의류도소매 상가 3층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오전 0시51분 초기 진압을 거쳐 오전 1시41분께가 되서야 불길이 잡혔다. 다만 낮 12시를 넘겨서도 옷가지 등에 붙은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아 진화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 관계자는 “불꽃은 안 보이지만 열기가 지속되는 훈소 상태의 화재”라며 “상가에 있는 의류의 섬유 속에 미세한 불씨와 열기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전 진압 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히 예상하기 어렵지만 오후 5시까지 진화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다행히도 없었다. 화재 당시 3층에서 타일공사를 하던 인부 2명이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6층에서 구조된 상인 2명은 연기 흡입으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이 네 명을 제외하고 상가에는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제일평화시장이 위치한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인근 도로를 양방향 통제하고 있다. 이후 진화작업이 완료되면 소방당국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22일 중구 신당동 제일평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
22일 중구 신당동 제일평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박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1시경 화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박 서울시장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로부터 화재 진압 상황을 보고 받은 후 “경찰조사와 별개로 서울시 차원에서 특별 재정 지원 등을 통해 이른 시간 내에 상권이 회복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3층뿐만 아니라 다른 점포들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종합적인 대책수립을 마련하라”며 “예비비 투입도 검토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등과도 협력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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