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협상’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서 합의
강경화 불출석에 외교 대정부질문 일정조율

[공공뉴스=문병곤 기자] 여야 교섭단체 3당이 23일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세부 일정에 합의했다.

민생법안 등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다음달 31일 열릴 예정이다.

다만 야당의 조국 법무부 장관에 관한 국정조사 요구가 이어지는 반면, 여당은 ‘국정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어 대립각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의사일정과 관련 합의후 나서며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양석 자유한국당·이동섭 바른미래당·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의사일정과 관련 합의후 나서며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양석 자유한국당·이동섭 바른미래당·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뉴시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정양석 자유한국당·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 같은 일정 조율에 의견을 모았다.

앞서 3당의 이인영·나경원·오신환 원내대표는 오는 26일 정치, 27일 외교·통일·안보, 30일 경제, 다음달 1일 교육·사회·문화 등 나흘간 각 분야별로 대정부질문을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이날 회동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 방미 일정에 동행한 만큼 27일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에 경제 또는 사회·문화 분야의 대정부질문 일정은 조율하기로 했다.

또한 모든 분야별 대정부질문은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것에 합의했다. 질문의원 수와 시간은 정치와 경제 분야는 13명에 각 13분으로, 외교·통일·안보와 교육·사회·문화 분야는 12명에 각 14분으로 정해졌다.

이원욱 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지난 국감 때 질문 시간을 11분으로 해봤는데 짧다는 지적이 있었기에 늘렸다”며 “시간을 늘려 오후 8시에는 마치는 것으로 조정하자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당초 합의됐던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다음달 28~30일)에 이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등 비교섭단체 대표연설도 다음날인 31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민생법안 등 각종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도 같은 날 개최된다.

청와대 등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는 다음달 25일과 11월1일 이틀간 진행한다.

한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민주당에 재차 요구했던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는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양석 수석부대표는 “여당이 검찰 수사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렇다면 국회가 나서는 국정조사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이동섭 수석부대표도 “바른미래당도 조국 일가에 대한 국조를 요구했다”고 거들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조 장관이 검찰 수사 중인 특정 사건에 관여한다는 이유가 국정조사의 목적이 될 수는 없는 게 규정”이라며 “취임 전 있었던 조 장관 의혹은 국정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밖에도 한국당은 입법권 보호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과 KBS 시청료 분리징수, 대학입시 공정성 확보를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 처리도 요구했지만 이에 대해선 추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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