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로는 0.6% ↓, 2개월 연속 하락세
시금치·피망 등 농산물 가격 폭등 영향 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표=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표=한국은행>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막바지 무더위로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3로 전월(103.50) 대비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6월 하락 전환했다. 이후 7월에는 보합세를 나타냈고, 8월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0.6% 떨어져 7월(-0.3%)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은 농산물이 가격이 뛴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폭염으로 농산물 출하량이 감소, 시금치(133.9%)와 피망(144.1%) 등 농산물 가격이 전월대비 6.9% 올랐다.

또한 축산물도 0.7% 상승했으나, 수산물은 2.1% 내려 이에 따라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3.3% 올라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공산품의 경우 환율과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월대비 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7월 1175.31원에서 지난달 1208.98원으로 29% 상승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0.4% 올랐고, 제1차금속제품(0.4%)도 금괴(9.6%)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주력 수출품인 D램 역시 환율의 영향으로 13개월 만에 생산자물가가 반등했다. 

반면 지난달 석탄 및 석유제품(-0.7%)은 국제유가가 내려가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 기간 월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59.13달러로 전월(63.28달러) 보다 6.6% 떨어졌다.

서비스의 경우 여름 성수기 영향으로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 운송서비스(0.3%) 등을 중심으로 0.1% 올랐다. 또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도 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 포괄범위에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5.66로 전월 대비 0.9% 올랐다. 원재료(3.6%)와 중간재(0.6%)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3.48으로 공산품을 중심으로 0.6% 상승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