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 휴대전화 확보, 내용 분석한 경찰..증거 포착
직접 증거 발견되지 않아 향후 법정 공방 예상돼

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의붓아들마저 사망케 한 것으로 경찰이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의붓아들마저 사망케 한 것으로 경찰이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의붓아들마저 사망케 한 것으로 경찰이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고, 고씨가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26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고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했으며, 관련 자료는 현재 청주지검에서 검토 중이다. 이 기록에는 ‘고씨가 의붓아들을 살해했다’는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일단락 지은 뒤 모든 서류를 검찰에 넘겼다”면서 “검찰 지휘를 받아 빠른 시간 안에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피의사실 공표 논란 등을 의식해 직접적으로 의붓아들 살인사건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고씨의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씨의 범행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경찰이 그동안 프로파일러와 법률전문가을 통해 확보한 수사 내용 때문이다.

경찰은 수사자료를 분석해 ‘고씨가 결혼생활에 의붓아들이 걸림돌이 도니다는 이유로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정황도 경찰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경찰이 분석한 고씨의 휴대전화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의붓아들이 사망하던 날 그가 잠들지 않고 깨어 있었다는 정황증거가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부검을 통해 “의붓아들이 오전 5시 전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신이 10분 이상 강하게 눌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도 경찰에 전달했다.

고씨가 ‘사건 당일 남편과 아들이 다른 방에서 잠을 잤고 아침에 깨어보닌 숨져있었다’, ‘알지 못했다’, ‘남편의 자세 때문에 아들이 사망’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경찰은 내부적으로 충분한 정황증거를 확보한 것.

문제는 고씨가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찰 역시 의붓아들 사망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향후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수사 내용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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