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헌정유린, 위선자 조국 사퇴 국민서명운동 광화문본부’ 개소식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태풍 예고에도 불구하고 개천절인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정되면서 어느 정도의 인원이 모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자유한국당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 이날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대한문, 서울역 등에서 개별대회를 마친 뒤 연합 집회를 연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헌정 유린 중단 및 조 장관의 파면 등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광화문 대규모 집회를 열어 분노한 민심을 똑똑히 이 정권에 보여 줄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의 대한민국 파괴를 막고자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에 따르면, 집회 당일 각 지역에서 버스를 대절해 지방에 거주하는 당원들도 상경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춘천에서 버스 열 대가 간다고 적었는데 하루 만에 예약이 다 차서 열 대를 추가로 대절했다. 총 스무 대”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당뿐만 아니라 보수 단체들도 이날 광화문에서 집회를 연다.

보수 단체들과 인사들로 구성된 투쟁본부는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빌딩 앞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 대회’를 연다고 전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인근으로 행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쟁본부 측은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거듭나 국가가 정돈되고 세계의 번영과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종교계와 정당, 일반 시민 등 100만∼15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당과 투쟁본부 모두 참가자 규모에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집회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에 모인 100만 촛불 집회(주최 측 추산)의 맞불 성격이 됐기 때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화문 일대에 ‘대한민국 체제수호 국민저항운동’과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 집회가 예정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촉구대회와 태극기 집회도 진행된다. 한국당은 종로경찰서에 이날 집회 예상 인원으로 1만명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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