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 5대 투입·소방대원 등 1000여명 동원에도 구조작업 난항

4일 부산 사하구 산사태 매몰현장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밤샘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발생한 부산 사하구 산사태 현장에서 밤샘 수색작업이 진행됐으나 나머지 매몰자 2명의 행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 기준 발견된 사망자는 식당 주인 배모(65)씨와 일가족 중 노부부 남편인 권모(75)씨 등 2명이다.

나머지 실종자 2명은 권씨 아내 성모(70)씨와 아들(48)이다. 권씨는 매몰된 주택에서 이들 모자와 함께 살았다.

현재 산사태 현장에서 포클레인을 대동한 소방과 경찰 인력이 매몰자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흘러내린 토사물의 양이 워낙 많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경찰·소방당국은 밤새 현장에 굴착기 5대를 투입, 수색작업을 벌였다. 3교대로 이뤄진 수색에는 소방대원 등 1000여명이 투입됐다.

이번 사고는 태풍 ‘미탁’이 소멸한 이후인 전날 오전 9시5분에 사하구 구평동 한 공장 뒤편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인근 주택과 식당, 공장 등 건물을 덮쳤다. 이 사고로 배씨와 권씨 일가족 등 모두 4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 기관은 사고 이틀째를 맞아 나머지 실종자 수색과 함께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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