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건수 하루 평균 6.3건이지만 물량 폭탄으로 업무 과부하
금융노조 "살인적인 노동행위"..즉각적인 인력보충 등 필요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영업점에 마련된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 전담창구에 고객이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영업점에 마련된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 전담창구에 고객이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최대 연 1%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 지금까지 70조원가량의 신청이 몰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청 폭주로 이를 심사할 인력 부족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공사의 관련 심사인력은 150여명에 불과하다. 심사인력 1명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심사건수는 6.2건이지만, 150명 인력이 안심전환대출 심사업무만 하면 하루 930건이다.

지난 2015년에도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자행 대환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심사업무가 각 은행별로 분산됐지만 이번에는 주택금융공사가 직접 대환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8월26일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한다고 발표한 직후 63만4천875건이 접수됐으며, 신청액 기준 73조9천253억원 규모다. 금융위가 예고한 대출 공급규모는 20조원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노조는 “주택금융공사 노동자들을 살인적인 노동에서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공사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쥐어짜 살인적인 노동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즉각적인 인력확충 조치와 공사 정원 확대 ▲업무처리시간 단축을 위한 효율화 방안 마련 ▲심사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허권 위원장은 “업무절차 조정은 금융위의 협조가 필수적인 사항”이라며 “금융위는 노조와 협의를 통해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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