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개도국 소방차 무상 지원 논란..해외 돈받고 국내서는 후원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개도국 소방차 무상 지원 논란..해외 돈받고 국내서는 후원
연합회 무상지원 구급차 등 무료 아니라는 주장 나와
해외에서 받은 돈으로 영수증 처리, 국내 후원금 모아
  • 이상호 기자
  • 승인 2019.10.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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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이상호 기자]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가 그 동안 추진해온 ‘개도국 중고 소방차 무상지원 사업’이 사실상 무료 지원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관련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고 밝히고 있어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가 그 동안 추진해온 ‘개도국 중고 소방차 무상지원 사업’이 사실상 무료 지원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관련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사진 = 연합회 홈페이지 캡처><br>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가 그 동안 추진해온 ‘개도국 중고 소방차 무상지원 사업’이 사실상 무료 지원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관련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사진 = 연합회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09년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는 “소방단체를 육성·지원하고 소방인의 사회참여 및 역할강화와 권익신장을 도모한다”는 설립 취지를 밝히고 있다.

이 설립 취지를 바탕으로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는 개도국에 중고 소방차 및 구급차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공뉴스>가 제보자를 통해 확보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의 개도국 중고 소방차 및 구급차 등의 지원 사업은 대부분 무료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제보자는 지난해 10월 소방청에 ‘2018년도 개도국 중고 소방차 무상지원 사업계획 변경요청 공문’을 보내 경상북도 소방본부가 양여한 펌프차 2대, 구급차 20대를 베트남 정부(공안부- 소방국)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보고한 부분은 “완벽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24일 베트남 정부는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에 ‘중고 소방차 무상 지원 요청 공문’을 보내지도 않았다”면서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가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국가적 지원 사업을 대행’하면서 소방청에 허위 보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는 ‘중고 소방차 수리 및 운송 관련 제반 비용 1억 5천만원’을 마련한다고 지정기부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제보자는 “당시 1억5천만원의 모금이 이뤄졌고, 여기서 모금 사업을 진행한 개인에게도 돈이 들어갔다. 이후 사업이 무산되면서 어떻게 그 돈이 쓰였는지 알 수 없다”면서 “다른 개도국의 상황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들에 따르면, 베트남의 무상지원 사업계획은 한 복지가를 통해 이뤄졌다. 이 사업은 베트남에서 먼저 요청한 사안이었지만 이들 정부는 5년 이상 된 장비(구급차 및 소방차)는 거절했다.

결국 사업은 무산됐고 모금된 비용은 베트남 국립병원에 오토바이 등으로 지원을 했다.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제보자의 주장은 악의적인 것”이라면서 “베트남에서 받은 공문은 존재한다. 그리고 당시 베트남 측에서 먼저 요청이 왔지만 다시금 연락이 와 오래된 중고 물품에 대해서는 ‘받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복지가가 추진하려던 일이 잘 안되어서 다낭 쪽 지역에 관련 신품 오토바이 50대를 모금한 후원금으로 대체한 이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나라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 개도국에 중고 소방차나 구급차 등을 지원할 때 전체 비용 중 수리비와 운반비가 90%가량 소요된다. 나머지 10%는 행정비용으로 차량 등록 말소 등에 쓰이는 비용이다.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는 대부분 이 비용을 지원 국가에서 받는다. 이후 국내에서 모금을 진행하고 그 비용이 충당되면 그 만큼의 비용을 수리비와 운반비, 행정비에 소요한다. 모자란 금액은 지원 국가가 보내 준 금액으로 충당하고 남은 금액은 반환한다.

이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이렇게 이뤄지지만 무료라고 보도된 내용은 모두 금액없이 이뤄진 부분”이라면서 “사업 자체가 무료라고 밝힌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필리핀과 같이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운 곳들은 적은 금액을 받고 지원사업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20대 마지막 국정감사가 한창인 가운데 <공공뉴스>는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의 개도국 소방차 무상 지원 논란과 관련,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면밀히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호 기자 114@00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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