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사 협상이 타결된 16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김태호 사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윤병범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이 노사합의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이 16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 협상이 파업 돌입 직전 극적으로 타결됐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3시께 실무협상을 재개해 총파업이 예고됐던 오전 9시를 앞두고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업에 대비한 정상운행대책은 전면 해제되고 서울 지하철 1~8호선 열차가 평소대로 운행된다.

앞서 노사는 올해 6월부터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노조 측이 지난 11일부터 5일간 준법투쟁을 한데 이어 16일부터 3일간 시한부 파업을 예고했다.

또한 15일 오후 3시부터 열린 노사 간 제4차 본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노조 측은 같은 날 오후 9시55분 교섭 결렬을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대화를 나눈 양측은 파업 당일인 16일 새벽 합의점을 찾아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주요 합의 내용은 ▲2019년도 임금 전년도 총인건비 대비 1.8% 인상 ▲5호선 하남선 연장 개통과 6호선 신내역 신설에 따라 필요한 안전 인력 242명 노・사 공동으로 서울시에 증원 건의 ▲임금피크제 운영 문제 해결 노·사 공동으로 관계기관에 건의 ▲공사 내 직원 근무환경 개선 등이다.

이와 함께 노사는 기관사최적근무위원회와 근무환경개선단에서 권고한 사항에 대해 노사정협의회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하는 등 기관사의 안전과 관련한 인력증원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사 간 합의가 완료된 후 교섭 현장에 도착해 노사 양측과 인사를 나누고 협상 타결을 격려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불편은 없어야 한다는 노·사의 공감대 하에 노동조합과 합의를 체결할 수 있었다”며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많지만 노동조합 및 서울시와 앞으로도 함께 협의해 공동으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