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수 2740만4000명..전년 동월比 34만8000명 ↑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압도적 증가..질적 고용개선 부족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9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4만8000명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했다. 고용률은 67.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 역시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한국 경제의 중심축인 30·40대 취업자 수는 24개월째 동반 감소세를 이어갔고,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압도적으로 늘어난 것이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을 견인해 질적 고용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8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8월 45만2000명이 증가한 것에 이어 두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의 증가폭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9000명) 등에서 주로 늘었다.

반면 ▲제조업(-11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4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2000명) 등은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5% 줄어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지난 3월(-10만8000명) 이후 감소 폭이 10만명대 아래였지만, 지난달 11만명 이상으로 감소 폭을 다시 키웠다.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도 같은 기간 4만3000명(-5%) 감소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38만명) ▲50대(11만9000명) ▲20대(6만4000명)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그러나 40대와 30대는 각각 17만9000명, 1만3000명씩 감소했다.

30·40대 취업자 수는 2017년 10월 이후 24개월째 동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를 기록, 1년 전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9월 기준으로는 1996년 집계된 61.8%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또한 지난달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명 감소했다. 9월 기준으로 보면 2015년(86만7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으며, 9월 기준 2014년(3.1%) 이후 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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