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50% 이상 한 지역 사업 편중 국감 도마 위..차기총선 하마평 관련있나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혜진 기자] 지난해 1월 취임한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의 불편한 사회공헌사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취임 후 부산지역 전체 중 유독 남구지역에 50% 이상 사업이 편중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서인데, 결국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의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이하 주금공)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주택금융공사의 부산지역 사회공헌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사장이 취임한 2018년 1월 이후 주택금융공사의 사회공헌활동 전체의 절반 이상이 부산 남구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금공이 2017년 이후 부산지역 중 남구지역(부산전역 사업 포함)에서 진행한 사회공헌사업 현황을 보면, 2017년의 경우 부산지역 전체 67건 중 21건(31.3%)이 남구지역에서 진행됐으나, 이 사장 취임 후인 2018년의 경우 부산지역 전체 83건 중 42건(50.6%), 2019년 9월 기준 전체 44건 중 24건(54.5%)으로 남구지역에서 공헌사업의 비중이 증가한 것.

올해 9월 기준 주금공에서 진행한 부산지역 사회공헌사업의 현황으로는 ∆설맞이노사공동사회공헌활동 ∆지점 자체 사회공헌활동 ∆부산국제영화제 후원 ∆어버이날 기념 사회복지시설 기부 ∆3.1운동100주년기념 행사지원 등 26건의 사업을 진행했다.

부산전역 사업을 제외한 지역별 사업의 경우 총 25건의 사업을 진행했는데, 이중 부산 남구, 중구, 연제구, 해운대구 등 12개 지역 중 남구에서 실행된 사업이 20%(5건)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부산시 남구는 이 사장이 19대, 20대 총선에 출마해 모두 낙마한 지역으로 부산지역 내에서는 차기총선에서도 남구갑 출마할 유력인사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주금공 소재지라는 혜택의 집중이 사실상 아닌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한편, 7월5일 이 사장은 부산 남구에 소재한 경성대학교, 부경대학교 일대에서 유세차와 비슷한 트럭타고 청년 맞춤형 전월세자금 보증상품 거리 홍보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과거 한국거래소 이사장 재직당시 2012년 국정감사 기간 중에도 당시 故성완종 의원(선진통일당)으로부터 3년간 1200억원 규모의 한국거래소 사회공헌사업이 부산지역에 편중돼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은 “공공기관이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칭찬할 일”이라면서도 “불필요한 오해받는 일이 없도록 사회공헌 사업의 공정성에 더 신경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