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10명 검거..한국인 223명 포함
美 발표 기점 임시조치 사이트 폐쇄

한국과 미국 등 32개국 다크웹 공조 수사 결과 발표 이후 폐쇄문구가 노출된 사이트 화면. 사진제공=경찰청
한국과 미국 등 32개국 다크웹 공조 수사 결과 발표 이후 폐쇄문구가 노출된 사이트 화면. <사진제공=경찰청>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한국과 미국 등 32개국 수사기관이 아동음란물 사이트 ‘다크웹’(dark web)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결과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 300여명이 무더기 적발됐다. 가운데 한국인은 223명이나 포함됐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16일(현지시간) 아동음란물 다크웹 이용자들에 대한 32개국 공조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경찰은 그동안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국세청(IRS)·연방검찰청, 영국 국가범죄청(NCA) 등과 공조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2017년 9월부터 한국인이 운영한 아동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국제공조 수사를 벌인 결과 32개국에서 운영자 등 310명을 검거했다.

다크웹은 익명성이 보장되고 IP주소 확인이 어렵도록 고안된 인터넷 영역이다. 운영자 및 이용자 추적이 어려워 아동음란물 유통이나 마약 거래 등에 통로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경찰이 지난해 적발한 다크웹 운영자 손모(23)씨 사이트 관련 후속 수사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5월 이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손씨를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충남에 있는 자신의 집에 서버를 두고 다크웹에 사이트를 개설해 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 동영상 22만여건을 유통했다.

손씨는 이 사이트를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유료회원 4000여명에게 아동음란물 제공 대가로 약 4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았다.

재판에 넘겨진 손씨는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경찰은 원활한 수사를 위해 임시 조치했던 다크웹 사이트를 미국 측 발표를 기점으로 함께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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