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태국 여행력이 있는 홍역환자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홍역 예방접종력이 없거나 확인되지 않았다면 접종 후 출국할 것을 당부했다.

21일 질본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총 9명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5명은 모두 태국 여행을 다녀온 20~30대며 나머지 4명은 이들에게 노출된 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 대부분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면역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홍역 해외유입 및 지역사회 소규모 유행 후 8월 말부터 환자발생이 없었다가 10월부터 홍역환자가 다시 발생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홍역 첫 발생 이후 이달 18일 기준 총 194명의 환자가 신고됐다. 주로 해외여행을 통한 해외유입사례로 지금까지 환자가 방문한 주요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이다.

실제 태국의 경우 홍역환자가 올해 4582명 발생해 전년 동기간 발생환자(2495명) 대비 80%이상 증가했다.

태국의 홍역은 전역(77개 주 중 74개 지역)에서 발생 중이며 특히 남부지역 나라티왓 중심으로 발병률이 높다.

이에 따라 질본과 지방자치단체는 의료기관 등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환자 격리, 접촉자 예방접종 및 추가 환자발생 여부 감시 등 대응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질본은 홍역의 경우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한 만큼 태국 등 해외 방문 전 홍역(MMR) 백신을 2회 모두 접종 완료했는지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면역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전에 최소 1회의 MMR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 후 출국하는 게 권고된다.

또한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국가를 방문한 후 발열, 발진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귀국 후 홍역 의심 증상이 잠복기인 7∼21일 이내에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 내 전파방지를 위해 먼저 관할 보건소 문의해 안내를 받은 후 마스크 착용 등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국내에 홍역 환자가 유입된 후에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의료기관에서는 발열, 발진 환자 진료 시 홍역 가능성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홍역이 의심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