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4일 ‘2020학년도 수능’ 실시..수험생 54만8734명 응시
교통 소통·소음 방지·자연재해 대비·문답지 안전 등 내용 마련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내달 14일 치러지는 가운데 수능 당일 오전 관공서 출근이 늦어지고 대중교통은 증편 운영된다. 지진 발생에 대비해 포항지역 시험장 및 취약건물 등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예비소집일에 모의훈련도 실시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교육부는 올해 수능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2020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국무회의에서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보는데 지장이 없도록 교통 소통, 시험장 주변 소음 방지, 자연재해 대비, 문답지 안전 관리 등의 내용을 관계기간 합동으로 마련했다.

2020학년도 수능은 오는 11월14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4만6190명이 감소한 54만8734명이며, 모든 수험생은 수능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교육부는 시험일 아침 수험생·감독관·학부모 등의 이동으로 교통 수요 급증 예상됨에 따라 원활한 교통 소통 대책 추진하기로 했다.

시험 당일, 지역의 관공서 및 기업체 등의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 시험장 근처에 군부대가 있는 경우에는 수험생의 등교시간에 군부대 이동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중교통 수송 원활화를 위해 전철·지하철, 열차 등의 출근 혼잡 운행시간을 기존 2시간(오전 7시~9시)에서 4시간(오전 6시~10시)으로 연장했다.

수험생의 등교 시간대(오전 6시~8시10분)를 고려해 지하철 증회 운영, 시내버스·마을버스의 배차 간격 단축 및 증차 운행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통여건에 따라 개인택시의 부제를 해제해 지하철역·버스정류소와 시험장 간 집중 운행하며, 각 행정기관의 비상운송차량 등을 지역별 수험생 주 이동로에 배치·운행하여 수험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험 당일 시험장 주변의 교통통제도 강화된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출입이 통제되므로 자가 차량을 이용하는 수험생들은 시험장 200m 전방에서 하차해 시험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시험일 당일 영어영역 듣기평가(오후 1시10분~1시35분)의 원활한 실시를 위해 시험장 주변 소음도 최소화 한다. 이를 위해 항공기 이착륙 시간을 조정해 소음통제시간에 비행기가 이착륙하지 않도록 했으며, 포 사격 및 전차이동 등 군사훈련을 금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험장 주변에서 차량 서행 운전과 경적 자제를 요청하고 야외 행사장, 공사장, 쇼핑몰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소음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기상 악화 등 돌발적 기상 상황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시‧도별로 도서·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 대책, 강우·강설 등에 대비한 제설 대책 및 대체 이동수단 투입계획 등을 마련하도록 했다.

시험일 지진 발생에 대비, 기상청 등 유관부처와 협의해 상시 모니터링 및 신속한 지진 정보전달 체계를 마련하는 등 지진 발생 대처 준비에 철저를 기한다는 계획이다.

시·도교육청에서 시험장 배치 시 안정성을 우선 고려하도록 하고, 지진 피해 학교 및 내진 미설계 학교 등 취약건물의 경우 배치 전 안정성 정밀점검을 시행하도록 요청했다.

특히 포항지역 시험장에 대해서는 10월말까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및 민간 전문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그 외 시험장에 대해서도 시·도교육청에서 자체점검을 실시한다.

예비소집일에는 감독관 및 수험생 대상으로 시험지구별·학교별 여건에 맞게 사전교육(또는 모의훈련) 등을 실시하여 지진 발생 상황 대처 요령에 따른 대응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

환경부에서는 이달말부터 산업단지, 건설공사장, 농어촌 등 미세먼지 불법배출을 집중 단속하는 등 미세먼지 핵심현장 특별점검을 실시해 미세먼지 관리 역시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는 수능시험 문답지의 안전한 배부, 보관, 회수를 위해 경찰청, 시‧도교육청과 협조해 철저한 경비체계를 마련했다.

문답지 수송 시 경찰인력을 지원받아 보안을 유지하고, 문답지 인수, 운송, 보관 등 안전관리를 위해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에서 86개 모든 시험지구에 중앙협력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수험생들이 불편 없이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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