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피뎀·프로포폴·식욕억제제 3종 처방 분석 결과 1784만명 달해
식약처,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 3종 의사 제공

의료용 마약류 일반 현황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용 마약류 일반 현황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지난해 7월 이후 1년간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모두 178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민 3명 중 1명꼴에 해당하며, 가장 많이 처방받은 마약류는 ‘프로포폴’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가동 후 첫 1년간(2018년 7월~2019년 6월) 수집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 3종을 의사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서한은 향정신성의약품 중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 수면마취제 성분인 프로포폴, 식욕억제제(5개 성분) 등 3종의 마약류 처방을 분석해 각 약물과 처방의사별로 종합 분석한 자료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가동 이후 1년간 수집된 1억700만건의 정보를 분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784만명으로 국민 2.9명 중 1명에 해당한다.

성별로는 여성(57.4%)이, 연령대별로는 50대(21.5%)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효능 군별로는 마취·진통제, 최면진정제, 항불안제 순으로 처방 환자 수가 많았다.

같은 기간 약물별 처방 환자 수를 비교했을 때 프로포폴의 사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졸피뎀은 178만명(국민 29명 중 1명), 프로포폴 773만명(국민 7명 중 1명), 식욕억제제 129만명(국민 40명 중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수면내시경 등 건강검진을 위해 프로포폴을 사용한 환자가 많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의사에게는 ▲처방량, 환자수, 처방 건수 등 처방 현황 ▲최대 치료기간 초과 처방, 연령금기 처방, 병용금기 처방 등 허가사항 점검 통계 ▲다른 의사와의 비교 통계 등 총 12항목의 통계 자료를 제공한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의사 본인의 처방내역을 확인하고 자가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식약처는 “이번 서한이 의료용 마약류의 적정 처방 및 사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020년에는 진통제(11개 성분), ADHD 치료제 등으로 대상 의약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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