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오보 문자 발송. <사진=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 캡쳐>
충주시 오보 문자 발송. <사진=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 캡쳐>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충북 충주시청이 주취자의 허위신고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긴급 재난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과 네티즌들이 혼란을 겪었다.

5일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충주시는 이날 오전 5시33분께 ‘문화동 2067번지 문화아파트 앞 화재 발생, 인근 주민은 안전에 주의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긴급 재난 문자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이 내용은 재난 안전정보 앱인 안전디딤돌로도 전파됐다.

해당 문자 발송으로 복수의 포털사이트에는 ‘충주 화재’, ‘충주 문화아파트’ 등의 검색어가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충주시청이 전파 훈련 중 잘못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충주시는 약 40분 뒤 다시 정정 메시지를 발송했다.

충주시는 오전 6시9분께 “재난 상황 전파 훈련 중 메시지를 실제 전파하게 됐다”며 “시민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 메시지를 발송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실이 아니었다. 주취자의 허위신고로 발생한 오보였음에도 훈련 중에 발생한 것이라고 거짓 해명한 것.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7분께 “문화동 문화아파트 앞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돼 소방차 1대를 현지로 급파했으나 술에 취한 주민의 허위신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소방차 출동 상황을 오판해 재난안전문자를 보냈지만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며 “걱정하는 주민들을 위해 서둘러 취소 문자를 발송하다 실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 새벽부터 전송된 긴급재난문자 오보에 시민들은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불났다는 재난문자 덕분에 새벽부터 깼다” “이 새벽에 잠 깨워 놓고 훈련이라니 화가 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