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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전북 남원으로 수학여행을 간 중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8분께 전북 남원시 모 리조트에 투숙 중인 중학생 29명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세를 보여 119에 신고했다.

학생들은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남원의료원으로 이송돼 대부분 수액을 맞고 숙소로 돌아갔다.

이들은 경기도 안양시 소재 모 중학교 학생들로 240명가량이 전북으로 수학여행을 왔다. 학생들은 전날 임실, 순창, 남원지역 관광지를 들렀으며 현지 음식을 먹고 조리 체험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보건당국은 학생들이 리조트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증상을 호소했다며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을 상대로 증세가 발생한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고 실내 활동이 많아져 사람 간 감염이 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노로바이러스 발생이 높다.

겨울철 식중독으로 불리는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지하수나 생굴 등의 패류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감염 환자의 구토물과 분변, 신체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식중독은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의 원인이 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오히려 기온이 떨어질 때 많이 발생한다. 온도가 떨어지면 오히려 생존기간이 연장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치고 난 뒤 갑작스러운 설사, 구토, 오심의 증상들이 발생되고 48~72시간 동안 지속이 되다가 빠르게 회복이 된다. 소아에게는 구토 증세가 흔하게 나타나고 성인에게는 설사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발열, 두통, 근육통 및 오한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환자 절반에서 발열이 발생하고 하루에 4~8회 정도 물처럼 묽은 설사가 발생한다.

노인이나 어린이,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의 경우에는 증상이 길어지고 드물지만 사망하는 사례도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마을경로잔치에서 음식을 나눠 먹은 주민들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전남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고서면에서 열린 노인의 날 행사에서 고기와 버섯전 돼지고기 수육을 나눠 먹은 주민 60여명이 고열과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

군 보건소는 일교차가 커 낮 기온이 오르면서 일부 음식이 상한 것으로 추정하고 식중독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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