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새 2배 넘게 증가..국민 총진료비 41%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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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김수연 기자]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가운데 우리나라 노인진료비가 지난해 30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에 비해 2.1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도 크게 증가해 78조원에 달했다.

6일 국민건강보험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발간한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보다 10.1% 증가한 77조9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31조823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는 국민 총진료비의 41% 수준이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노인진료비는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4년 10.4% ▲2015년 11.4% ▲2016년 13.6% ▲2017년 12.1% ▲2018년 12.4%였다.

지난해 노인 인구는 전년 대비 28만6000명 증가한 709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9%를 차지했다. 전체 진료비에서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0.8%이며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4년 10.4%, 2015년 11.4%, 2016년 13.6%, 2017년 12.1%, 2018년 12.4%다.

지난해 노인 1인당 진료비는 457만원을 기록했다. 노인 1인당 진료비는 2012년 300만원을 돌파했고 5년 뒤인 2017년 400만원을 넘어섰다.

건강보험 가입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53만원으로 전년보다 14만원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입내원 일수는 1.72일로 전년 대비 1.6% 늘었고 하루당 진료비는 7만4084원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 500만원을 초과한 고액환자는 257만1000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5.3%였다. 이들의 진료비는 35조5192억원으로 전체 진료비 중 점유율은 45.6%나 됐다.

지난해 분만 건수는 32만7119건으로 전년 35만8285건 대비 8.7% 줄었다. 이에 따라 분만기관도 581곳에서 567곳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건강보험 부과액은 53조8965억원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직장보험료는 45조9221억원, 지역보험료는 7조9744억원을 기록했다.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10만4201원이었고 직장가입자는 11만2635원, 지역가입자는 8만5546원이었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1명이 낸 연간보험료는 105만6782원으로 이들의 보험급여비는 123만8582원이었다. 보험료 대비 급여비는 1.17배로, 보험료 100원을 내고 117원의 건강보험 혜택을 받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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