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7일 강원도 홍천 골프장서 전 전 대통령 라운딩 포착
‘사자명예훼손 혐의’ 알츠하이머 이유 재판 불출석..1000억여원 추징금 미납
“대화 내용 대부분 무의미” vs “절대로 환자 아니다”..국민적 공분 여론 확산

전두환 전 대통령 골프 회동 사진=JTBC ‘뉴스룸’ 영상 캡쳐
전두환 전 대통령 골프 회동 <사진=JTBC ‘뉴스룸’ 영상 캡쳐>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건강한 모습으로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알츠하이머병(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며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음에도 불구, 출석을 거부해 온 상황.

전 전 대통령은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에게 ‘가면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지만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열린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또한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며 22년 전 반란 및 뇌물수수 등 혐의로 선고받은 1000억여원의 추징금도 내지 않고 있고, 지방소득세와 양도세 등 30억원이 넘는 세금도 납부하지 않아 국세청의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도 오른 상태다.

하지만 지난 7일 오전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2시간 가량 골프를 쳤다는 사실이 JTBC ‘뉴스룸’ 보도를 통해 세간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인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측이 촬영해 전달한 것이다.

영상 속에서 임 부대표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묻자 전 전 대통령은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다.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하냐”고 반박했다.

아울러 전 전 대통령은 1000억여원의 추징금 미납과 관련해서는 “자네가 돈 좀 내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전 대통령 측은 “알츠하이머를 심하게 앓고 있어 대화 내용은 대부분 의미가 없는 말”이라고 해명했다고 취재진은 전했다.

앞서 올해 1월에도 전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씨와 골프를 치는 모습이 목격된 바 있다.

한편, 임 부대표는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 전 대통령의 치매 주장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과의)대화에서 단 한 번도 내 얘기를 되묻거나 못 알아듣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라며 “한 번에 다 인지를 하고 정확히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절대로 알츠하이머 환자일 수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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