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매출 4.5%↑영업익 15.4%↓..투자·마케팅 비용 ‘발목’
5G·1G 인터넷 프리미엄 가입자 100만 달성 유무선 성장 견인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KT(회장 황창규)가 ‘5G’, ‘1G 인터넷’ 프리미엄 가입자 100만 명을 동시 달성하며 수익성을 확보했지만 투자와 마케팅 비용 출혈 여파는 여전했다.

KT는 올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매출 6조213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4% 감소한 수치다.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줄었지만 전분기보다 8.4% 증가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사진=뉴시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사진=뉴시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2% 감소했으나, 실제 고객이 사용한 무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0% 상승한 1조656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3만1912원으로 전분기보다 0.5%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상승했다.

KT는 강력한 5G 요금제와 고객센터∙대리점 등 유통 채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2분기에 42만명을 모집한데 이어, 5G 가입이 본격화된 3분기에 전분기보다 52% 증가한 6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누적 가입자 106만명을 달성했다. 전체 5G 고객 중 85% 이상은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을 이용하고 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한 1조1682억원이었다. 유선전화 매출 감소를 기가인터넷 성장이 메우는 기조가 이어졌다. 3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35만명으로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60% 수준으로 성장했다.

특히 기가인터넷 서비스 중 가장 높은 요금제인 ‘1G 인터넷’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우량 가입자 증가로 KT 별도 기준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 중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한 7013억원이다. IPTV 가입자는 3분기에 823만명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순조로운 가입자 증가로 부가 서비스 매출이 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1% 성장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나스미디어 등 그룹사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3분기 누적 CAPEX 집행액은 2조952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KT는 적극적인 투자로 국내 최대 5G 커버리지를 제공 중이다.

KT 네트워크부문 직원들이 대구 팔공산에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KT
KT 네트워크부문 직원들이 대구 팔공산에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KT>

11월 현재 5G 기지국수는 개통 기준 6만3000여개를 넘어서며 전국 85개 시∙군∙구∙동 단위는 물론 주요 빌딩, 공항 및 KTX 등 이동 구간까지 5G 네크워크를 제공한다. 연내 전체 인구 대비 80%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실내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5G 가입자 기반을 넓히는 것과 동시에 국내 최고 수준의 AI 역량을 활용해 미래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미 국내 1위 인공지능(AI) 플랫폼 ‘기가지니’는 최근 가입자 200만을 돌파했고 이 여세를 몰아 호텔∙병원∙자동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고도화된 지능형 네트워크와 AI 융합 플랫폼을 접목해 스마트팩토리, 보안, 콜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과 업무 공간에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KT CFO 윤경근 전무는 “3분기 KT는 5G∙기가인터넷 등 유무선 핵심 사업에서 한발 앞선 상품과 서비스로 프리미엄 가입자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과 AI 플랫폼 경쟁력을 더해 통신과 ICT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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