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 찾은 이해찬, 반도체 산업 애로 청취..“일본 의존도 줄이고 자립해야”

13일 충북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네패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13일 충청북도 청주를 시작으로 지역 순회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등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충북 청주에 위치한 반도체 부품소재장비 업체 네패스에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일본의 수출규제 등 지역 반도체 업계 현안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수렴했다.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엔 이해찬 민주당 대표, 박광온·남인순·설훈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이병구 네패스 회장, 김남철 미래나노텍 대표이사 등 기업 경영자가 참석했다. 또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장섭 충북 정무부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조병옥 음성군수 등 지역 지자체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우리 산업에서 반도체 분야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수요가 줄어드는 바람에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일본이 반도체 분야 소재·부품 수출을 규제하는 바람에 우리도 깜짝 놀라서 여러 가지 대응책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로선 일본이 수출규제 했던 3가지 품목에 대해 대응을 잘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불산의 경우 거의 자립했고 나머지는 우리한테 수출하지 않고서는 일본 역시 판로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수출을 해야 한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일본 의존도를 줄이고 자립하려면 훨씬 더 소재부품장비를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R&D(연구개발)는 20조를 넘어섰고 특히 반도체 R&D는 2조를 넘어섰다. 그 돈과 민간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어차피 건너야할 강이라면 자립을 갖추는 기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반도체 메모리 분야에서는 세계 1위로 압도적인데 비메모리는 사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점유율이 5%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이어 “반면 부가가치 면에서는 비메모리 분야가 높고 앞으로 전망이 좋다. 마침 삼성전자도 비메모리에 100조원을 투자했다”며 비메모리 분야 성장 잠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충북은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으로 아주 사생결단 하려고 한다”며 “충북이 시스템 반도체의 완벽한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병구 네패스 회장은 “시스템 반도체 육성을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건의사항도 듣고 업계 관계자를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건의 내용들이 정책에 조속히 반영돼 실행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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