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14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새 변혁 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가 맡기로 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변혁의원 비상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늘 회의를 마지막으로 변혁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오 원내대표가 변혁의 신임 대표를 맡기로 만장일치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정당의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있어 리더십을 창출하는 당헌·당규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오 원내대표에게 변혁 대표 자리까지 맡게 되는 무거운 짐을 드리게 돼서 송구한 마음이지만 변혁을 잘 이끌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지난해 9월 말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15명의 의원이 변혁을 시작했다”며 “그동안 많은 고민과 진통을 겪으며 온 결과 신당기획단을 출범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은희·유의동 의원 두 분이 (신당기획단의) 공동단장을 맡아주셨고 7명의 열혈 청년을 기획위원으로 모시게 됐다”며 “변혁의 1막은 끝났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오 원내대표와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인 권은희·유의동 의원 세 분 다 70년대생”이라며 “70년대생 세 분이 앞으로 진지하게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나 새로운 정치적 결사체에 대해 계속 잘 설명한다면 국민이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줄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유 의원이 물러나면서 변혁의 신임 대표를 맡게 된 오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할 때 젊은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단순히 물리적 젊음이 아니라 국민의 요구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응대하는 정당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일정 정도 물리적으로는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이라며 “이제 젊은 기획단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변혁이) 정책정당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젊은이들이 조국 사태로 느낀 분노와 함께 우리 사회를 공정하고 기회 균등한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변혁이 중심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했다.